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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vs 도이체방크
파이낸셜뉴스 | 2016-09-28 10:29:06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미국으로부터 15조원 '벌금 폭탄'을 맞은 자국 최대은행 도이체방크에 대한 지원 가능성에 즉답을 피한 가운데 도이체방크 측이 정부에 도움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재차 반박했다.

메르켈 총리는 27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와 회담하고 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도이체방크 관련 질문을 받자 "모든 기업이 일시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하더라도 상황이 나아지기를 당연히 우리는 바란다"는 원칙적인 견해만을 밝힌 뒤 "그 주제에 관해서는 더 논평하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자 존 크라이언 도이체방크 최고경영자(CEO)는 28일 독일 일간 빌트지와의 인터뷰에서 "메르켈 총리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았다"고 단언하며 "정부의 구제를 받는 것은 우리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미 법무부와 싸움에서 독일 정부가 도움 요청을 거절했다는 포커스지 보도 이후 이번 주 들어 종가가 10.53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1983년 이후 33년 만에 최저치로 도이체방크 위기론이 글로벌 증시 이슈로 재점화됐다.

시장에 우려에도 불구하고 크라이언 CEO는 도이체방크가 위험을 줄였고, 충분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미국 당국의 벌금 규모는 과장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이체방크는 2008년 금융위기 전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부실 판매와 관련, 미 법무부로부터 140억 달러(약 15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벌금을 부과받았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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