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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외국인 투자자 이탈 가속
한국경제 | 2016-09-30 18:07:17
[ 도쿄=서정환 기자 ] 일본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가속화하
고 있다. 엔화 강세 전환으로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다 아베 신조 일
본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도 삐걱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올 들어 9월 셋째주까지 일본
증시에서 5조9900억엔어치(약 65조원)를 순매도했다. 1~9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연간으로도 ‘검은 월요일’이 있던 1987년을 제치고
최대가 될 전망이다. 1987년에는 연간 7조1900억엔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아베노믹스가 시작된 2012년 가을 이후 지난해 여름까지 총 20조엔을
순매수했다. 이 덕분에 8,500대에 머물던 닛케이225지수는 지난해 6월24일 20
,900대까지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순매도로 돌아서기 시작해 누적
순매수분의 40%가량을 토해냈다.

이 같은 대규모 순매도는 엔고(高)에 따른 수출주 실적 하향 조정에 대한 우려
탓이 크다. 지난해 말 달러당 120엔이던 엔화 가치는 100엔에 근접했다. 아베
노믹스는 일본 경제를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대규모 양적완화와
재정지출 확대, 구조개혁을 통한 성장전략이라는 세 가지 화살을 쏘아올렸다.

일본은행은 지난 3년 반 동안 250조엔가량의 돈을 쏟아부었지만 미국 금리인상
이 늦어지면서 엔화 가치가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세 번째 화살인 성장전략이
구체화하지 않는 데 대한 ‘실망 매물’도 있다. 노동 의료 농업 등
의 구조개혁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이 나온다.

역대 최대 규모의 외국인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닛케이225지수 하락률은
13% 남짓에 그쳤다. 일본 증시가 그나마 버티고 있는 것은 일본은행이 상장지
수펀드(ETF)를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은 지난 7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ETF 매입 한도를 연간 6조엔으로 두
배가량 늘렸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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