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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식증은 끔찍한 병".. 다른 환자들 위해 발벗고 나선 20대 여성
파이낸셜뉴스 | 2016-10-02 03:47:06
사진=한나 케플러 인스타그램

하루 100칼로리도 못 먹을 정도로 심각한 거식증을 앓아 사망 직전까지 갔던 여성이 병을 극복하고 다른 환자들을 위해 일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최악의 거식증을 극복한 오스트리아 여성 한나 케플러(22) 씨를 소개했다.

한나 씨는 17살이던 지난 2011년 거식증을 진단받았다. 증세가 다른 환자들보다 훨씬 심했던 그녀는 몸무게가 30kg도 채 안 될 정도로 살이 빠졌다.

이로 인해 온 몸의 장기에 문제가 생겼으며 엉덩이와 골반 등 전신의 뼈가 그대로 드러났다. 그야말로 뼈에 가죽만 올려놓은 듯한 모습이었다.

어느 날 한나 씨는 결국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갔다. 병원에서는 그녀에게 사망의 위험을 넘겼다고 했다. 최악의 몸 상태였던 한나 씨는 평소에도 코에 튜브를 삽입한 채 지내야 했다.

한나 씨는 유년 시절 잦은 이사로 인해 거식증이 발병했다고 여긴다. 오스트리아 태생이지만 학창 시절 내내 이사를 다녔다. 미국, 중국,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산 적이 있다.

어린 나이의 그녀는 자신이 이곳에 얼마나 살게 될지, 친구들과의 우정이 지속될 지 등의 생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말했다.

최악의 거식증으로 한 병원에 입원하게 된 한나 씨는 자신의 잠을 포기할 정도로 신경을 써 준 의사를 만나 점점 병을 극복해나갔다. 하루에 100칼로리를 먹는 것도 거부했던 그녀는 야채나 두부 등 건강식을 먹기 시작했다.

그녀 역시 자신의 상태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고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마침내 병을 극복한 한나 씨는 거식증의 심각성을 알리며 다른 환자들을 돕고 있다.

자신의 투병기와 식단을 공개하는 SNS를 개설했는데 팔로워가 12만 명 이나 된다. 매일같이 쏟아지는 질문을 받는 그녀는 친절하게 상담을 해 주며 거식증 환자들의 회복에 힘쓴다.

한나 씨는 "거식증은 몸과 마음까지 병들게 하는 끔찍한 질병입니다"라며 "과거의 저처럼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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