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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美 대선]트럼프 '취임 후 100일' 구상···TPP 폐기, 나프타 재협상, 中 환율조작국 지정···
파이낸셜뉴스 | 2016-10-23 15:17:06
【뉴욕=정지원 특파원】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만약 자신이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를 상정하고 '취임 후 첫 100일' 구상을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 미 주요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게티즈버그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취임 첫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폐기하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재협상을 선언하겠다”고 밝혔다.

게티즈버그는 미국 역사에 있어 남북전쟁 당시 격전지 중 하나로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연설장소로 유명한 곳이다.

트럼프는 “나의 목표는 워싱턴의 부패를 추방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내는 것”이라며 “미 노동자들에게 영향을 주는 외국과의 불공정무역을 조사하도록 상무장관 및 무역대표부에게 지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셰일가스와 천연가스, 그리고 키스톤 송유관 사업 같은 미국의 모든 에너지개발 사업을 재개하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는 만약 자신의 경제구상이 실현되면 미국이 매년 4%대의 경제성장을 하고 10년 안에 2500만 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지금 매우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우리는 이제 과거의 잘못된 전철을 다시 밟을 것이냐, 아니면 우리 자신과 사랑하는 조국을 위해 위대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는 길을 선택을 것이냐의 기로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워싱턴 정계의 부패 척결을 위해 의회 의원들이 임기를 마친 뒤 5년 동안은 로비스트로 활동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백악관 출신 관리들의 경우 외국 정부를 위한 로비스트 활동을 평생 할 수 없도록 금지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아울러 연방대법관 후보자를 다시 선정하고 200만명 이상의 불법이민 범죄자들에 대한 추방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민 심사를 안전하게 할 수 없는 국가로부터의 이민자 수용을 중지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선거 후에는 자신을 매도해 온 부패한 미디어들을 비참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면서 최근 자신을 상대로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여성들의 성추행 주장이 완전히 날조된 것이라고 전했다.

경쟁자인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에 대해서는 “그렇게 많은 법을 어긴 사람이 어떻게 대선에 출마할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상당수 언론은 트럼프의 이날 연설에 대해 국민들의 화합을 호소했던 링컨 대통령의 게티즈버그 연설과는 동떨어진 정치적 분열과 비난을 담은 내용이었다고 평가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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