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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520d, 기아차 모하비 등 14개 차종 1만5802대 리콜
파이낸셜뉴스 | 2016-10-25 22:11:09
배출가스 부품 기능 불량.. 환경부 뒤늦게 하자 발견


BMW코리아의 BMW 520d와 기아 모하비, 포드 포커스 1.5 등의 차량 2만여대에서 배출가스재순환장치(EGR) 불량과 배출가스자기진단장치(OBD) 기능미흡, 질소산화물 배출기준 초과 등이 발견됐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 시판 중인 차량의 배출가스저감장치 등에 대한 조사를 했으면서도 이런 하자를 찾아내지 못했다.

"모든 차종을 대상으로 할 수 없었고 조사 내용도 달랐다"는 게 이유다. 해당 차량 결함은 제작자 스스로 신고했거나 수시검사 과정에서 뒤늦게 확인됐다.

환경부는 25일 브리핑을 갖고 BMW 520d 등 14개 차종 23개 모델 1만5802대의 배출가스 부품 기능 개선을 위한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X5 M과 X6 M은 엔진 연소실 구조물의 틈새로 흐르는 가스를 흡기계통으로 유도하는 장치의 내구성 저하가 문제였다. 520d 등 21개 모델은 EGR 제작 불량이다.

BMW코리아는 지난 12일부터 해당 차량 소유자에게 리콜 사실을 통보했으며 공식 서비스센터에서도 무상개선 조치를 받을 수 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BMW코리아는 환경부에 지난 6월 이런 사실을 알려왔다. 그러나 환경부는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국내 판매된 경유차 20개 차종을 대상으로 실험을 하면서도 이 같은 불량을 분석하지 못했다.

당시 19개 차종이 실내 인증기준 대비 실외 도로주행시험 질소산화물 배출에서 현저한 차이가 났고 기준을 통과한 차량은 BMW 520d뿐이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전 조사는 EGR를 임의로 조작했느냐 여부였지 결함 여부가 아니었다"라며 "올해 6월 제작사에서 자진 신고를 해와 알게 됐다"고 말했다.

문제는 EGR 불량일 경우 질소산화물 등 배기가스 배출량이 정상적이었던 과거 실험보다 현저히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20개 차종에서 기준을 통과하는 차량은 1종도 없게 된다. 하지만 환경부는 BMW 520d 등 BMW코리아의 리콜 대상 21개 모델 1만1505대가 배기가스를 얼마나 더 배출했는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환경부 다른 관계자는 "(EGR 불량이면) 당연히 (배출가스) 기준치를 상당히 초과한다"라면서 "향후 조사를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또 기아 모하비 OBD의 경우 수시검사에서 차량 소비자가 불량 촉매제를 사용하면 작동해야 하는 '운전자경고시스템' 작동이 미흡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이날부로 모하비 차종 판매정지.리콜과 함께 올해 6월부터 판매된 4505대에 대한 과징금 27억원을 부과키로 했다.

포드의 포커스 1.5 역시 수시검사에서 질소산화물 배출허용기준인 0.08g/㎞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신차 판매정지, 209대 결함시정 등의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환경부는 모하비와 포커스 1.5의 경우 "국내에 판매된 차종이 많다"며 이전 조사에 포함하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조사 제외 차종의 OBD와 질소산화물 배출량에서 5~6개월 만에 하자가 발견된 셈이다.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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