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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캐나다 자유무역협정, 최종 서명 앞두고 사실상 무산
파이낸셜뉴스 | 2016-10-27 21:47:07
유럽연합(EU)과 캐나다 사이의 자유무역협정(FTA)이 협상 타결 2년여만에 최종 서명을 앞두고 사실상 무산됐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캐나다 국제통상부 알렉스 로렌스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이끄는 대표단이 '포괄적경제무역협정(CETA)'서명을 위해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U의 한 관리도 AFP통신에 "오늘 EU·캐나다 정상회의는 취소됐고 현재로선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벨기에 중앙정부와 왈로니아 지방정부가 문구 조율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서명식이 열릴 여지를 남겼다.

EU와 캐나다는 애초 이날 트뤼도 총리의 EU 방문에 맞춰 EU·캐나다 정상회담을 열고 CETA를 최종 서명해 내년부터 발효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EU는 서명의 마지막 걸림돌인 벨기에 왈로니아 지방정부를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 CETA는 EU 28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찬성해야 서명할 수 있다. 벨기에는 왈로니아 지방정부 때문에 유일하게 찬성 입장을 정하지 못했다. 왈로니아 지방정부는 CETA가 노동 및 환경 규제를 약화하고 지역 농업을 위협할 것이며 비준에 반대해왔다.

CETA는 EU와 캐나다 간의 FTA 협정으로 2007년 협상이 시작된 지 7년 만인 2014년 8월 합의에 도달했다. 하지만 EU가 비준문제를 놓고 논란을 벌이면서 시간을 질질 끌었고 이번에 최종 서명하려던 계획도 무위로 끝나기 일보 직전이다.

EU 입장에서 CETA는 주요 7개국(G7)과 맺는 첫 FTA 협정이고, 캐나다 입장에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이후 최대 무역협정이다. CETA는 양국 간 교역 품목의 98%에 대해 관세를 없앤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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