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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감산 불투명…50달러서 줄타기
한국경제 | 2016-10-28 20:15:43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미국 셰일오일업계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지키겠다며 대대적인 증산으로 가격 약세를 부추긴 지 거의
2년이 지났다. 2014년 배럴당 100달러를 넘은 원유 가격이 지금은 50달러 안팎
에 머무르고 있다.

원유시장에서 미국 셰일업계를 밀어내는 데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동시에 OPEC
회원국의 피해도 컸다. 유가 하락에 따른 재정 악화로 이제는 원유 가격을 올
리기 위해 감산을 시도하고 있다. 다음달 OPEC 회의에선 감산에 대한 구체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OPEC 회의에 기대가 크지 않다. 원유공급 과잉을 해소할 만
큼의 합의가 이뤄질지 의문스럽기 때문이다. 지금 상황에선 어떤 종류의 감산합
의라도 가격 지탱에 도움이 될 것이다. 최소한 하락세를 막을 수는 있어서다.
그러나 실상을 알고 보면 기대할 만한 내용이 못 된다. 플래츠가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OPEC은 지난 8월 모두 3313만배럴의 원유를 뽑아냈다. 논의되고
있는 감산 목표는 3250만~3300만배럴이다. 과연 이 정도 감산으로 효과를 거둘
수 있을까. 올 들어 대체로 배럴당 50달러를 밑돈 유가에 자극을 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다음달 OPEC 회의에서는 할 일이 많다. 이란 등의 반발을 고려해야 하고 비(非
)OPEC 산유국과도 논의를 마무리해야 한다. 국가별 감산 배정량을 정하고 합의
위반에 따른 벌칙도 도출해야 한다. 이런 과정이 이뤄질 때까지는 가격 변동이
제한적일 수 있다. 불확실성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
중론이 작용한다.

OPEC은 장기간의 증산으로 시장 주도권을 쥐었다. 지금은 감산을 통해서도 &ls
quo;원유시장의 운전대’를 놓지 않으려는 시도가 성공을 거둘지 기로에
놓여 있다. 확실한 것은 OPEC 감산 합의를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샤 무니브 < 플래츠 유가담당 선임전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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