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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칩' 아이폰7, 한국에 판매 안되는 이유
한국경제 | 2016-12-04 19:44:39
[ 안정락 기자 ] 애플이 한국 영국 호주 등지에서 출시한 아이폰7이 미국(버라
이즌, 스프린트) 중국 일본 등지에서 판매하는 아이폰7에 비해 네트워크 성능이
떨어진다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애플은 모뎀(통신)칩을 인텔과 퀄컴 두 곳
에서 공급받는데 인텔 칩을 장착한 아이폰7이 퀄컴 칩을 탑재한 제품보다 30~7
5%가량 네트워크 성능이 떨어진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애플은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인텔 칩을 장착한 아이폰7을 출시했다
. 미국의 버라이즌과 스프린트, 중국, 일본 등에만 퀄컴 칩을 탑재한 아이폰7을
판매했다. 애플은 왜 국가와 통신사별로 이렇게 다른 모뎀 칩을 썼을까.

전문가들은 애플이 부품 공급원을 두 곳 이상으로 늘리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
함과 동시에 협상력을 높여 비용을 줄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인텔 칩이 퀄컴 칩에 비해 상대적으로 싼 것으로 알려져 애플이 비용 절감 효과
를 봤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다만 미국 일본 중국 등지에서는 네트워크 방식
이 달라 인텔 칩을 쓰지 못하고 퀄컴 칩을 탑재한 아이폰7을 공급했다. 이들 국
가와 통신사는 3·4세대 이동통신뿐만 아니라 CDMA, TD-SCDMA 등의 네트
워크 방식도 이용하는데 인텔 칩이 이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소비자들은 LTE(4세대 이동통신) 등 다른 나라에 비해 빠른 통신망을 갖춘
한국에서 퀄컴 칩을 탑재한 아이폰7이 들어오지 않은 것에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사와 공급 협상할 때 네트워
크 이용에 문제만 없으면 어느 부품을 썼는지까지는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
졌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지타임스는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을 인용해
출시 3개월 만에 아이폰7의 주문량이 줄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디지타임스는
“내년 상반기는 올해 하반기보다 판매량이 최소한 500만대가량 줄어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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