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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노믹스로 미국 일자리 되찾겠다고?
한국경제 | 2016-12-09 18:15:21
[ 뉴욕=이심기 기자 ] 미국 제조업 고용의 부흥기를 가져오겠다는 도널드 트럼
프 대통령 당선자의 공약은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 전했다.

제조업 일자리 감소의 원인이 자동화와 생산성 증가에 있는 만큼 미국 내 공장
의 해외 이전을 막거나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는 분석이다.

WSJ가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국 제조업의 고용이 과거 수준으
로 돌아갈 수 있을지에 의문을 나타냈다. WSJ는 조사 결과 평균 제조업 일자리
증가 숫자가 내년에 7000개, 2018년 4만개, 2019년에 5만개에 그친다며 증가
속도가 너무 느리다고 지적했다.

미국 제조업 근로자 수는 1979년 2000만명을 기록한 이후 다섯 차례의 경기침체
기 동안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현재 1230만명으로 약 800만개가 줄었다. WSJ는
한 이코노미스트의 발언을 인용, 제조업 고용 감소는 노동생산성 향상에 따른
결과로 세계적인 추세며 미국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고 전했다.

경제학자들은 또 공장 일자리 감소 원인이 공장자동화에 있다고 분석했다. 생산
라인 효율화와 조립기술 발달, 산업용 로봇 도입으로 더 많은 상품을 적은 인원
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당선자는 경쟁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미국 내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주장하지만 조사에 응한 이코노미스트의 절반 가까운 47%는 제조업 일자리 감
소의 주요인으로 자동화를 지적했다. 18%는 자동화와 해외 이전이 비슷한 역할
을 했다고 답했고, 28%는 해외 아웃소싱이 주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그러나 앞으로 2년간 미국 경제성장률이 연평균 2.4%를 기록
하며 대선 이전 전망치 2.1%를 넘어설 것으로 낙관했다. 향후 1년 내 경기침체
가 발생할 확률은 17%로 대선 이전의 20%보다 소폭 줄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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