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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메리크리스마스' '12월의 기적'…시즌송의 귀환 … 음원 상위권 점령
한국경제 | 2016-12-11 18:37:14
[ 선한결 기자 ] 겨울 분위기와 크리스마스의 낭만을 노래한 겨울 시즌송이 인
기다. 여러 해 전 발표된 곡들이 음원차트 상위권에 속속 다시 진입하고 있다.
새로운 시즌송도 여럿 나왔거나 나올 예정이다.

아이유(사진)가 2010년 발표한 ‘미리메리크리스마스’, 2012년 성시
경 박효신 등이 부른 ‘크리스마스니까’는 지난주 가온차트에 새로
진입했다. 각각 스트리밍 횟수 106만건과 76만건을 기록하며 신곡들 사이에 이
름을 올렸다. 아이돌그룹 엑소가 2013년 낸 ‘12월의 기적’은 멜론
급상승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멜론 팝차트에서는 머라이어 캐리의 1994년 싱글 ‘올 아이 원트 포 크리
스마스 이즈 유(올아이원트)’가 7위로 훌쩍 뛰었다. 아리아나 그란데의
‘산타 텔미’, 스트레이트 노 체이서의 ‘텍스트 미 메리 크리
스마스’, 웸!의 ‘라스트 크리스마스’도 인기다.

각종 음원사이트의 팝차트 상위권에는 유독 시즌송이 많다. 국내 차트와 달리
‘스밍 경쟁’(팬들이 스트리밍 서비스를 계속 이용해 좋아하는 가수
의 차트 순위를 높이는 것)이 치열하지 않아 시즌 민감도가 더 높다는 것이 업
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정 시즌을 겨냥한 곡은 영업장의 배경음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른바 ‘차트 역주행’이 빠르다는 분석도 있다
. 저작권법상 3000㎡ 미만의 일반음식점 등 중소형 영업장에선 저작권료 걱정
없이 크리스마스 캐럴 등을 자유롭게 틀 수 있다.

잘 만든 시즌송은 ‘연금’으로 통한다. 매년 3~4주씩 차트 상위권에
머물며 상당한 수익을 내기 때문이다. 해마다 봄이면 인기를 반복하는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엔딩’이 대표적이다. 원저작자인 버스커버스커의 멤
버 장범준은 음원을 발표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로열티로 약 46억원을 번 것
으로 알려졌다. 20년간 5000만달러(약 583억원)가량의 로열티 수익을 낸 경우도
있다. 머라이어 캐리의 ‘올아이원트’다. 머라이어 캐리는 작년에
만 로열티로 약 6억원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요즘 음반업계에선 시즌송을 내려는 움직임이 많다. 젤리피쉬엔터테
인먼트는 13일 ‘젤리크리스마스 2016’을 발매한다. 아이돌그룹 빅
스, 걸그룹 구구단, 솔로가수 서인국과 박윤하 등이 참여했다. 스타쉽엔터테인
먼트는 지난 2일 정기고와 유승우, 매드클라운 등이 참여한 싱글 ‘누가
그래’를,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9일 ‘원러브-윈터’를
발매했다. 아이돌그룹 엑소, 걸그룹 에이핑크도 각각 시즌송을 넣은 겨울 스페
셜 앨범을 내놓을 예정이다.

시즌송은 통화 수신음이나 영상콘텐츠의 OST로 활용하는 등 부가가치 창출도 쉽
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시즌송은 단순한 청각적 자극을 넘어선다&rdq
uo;며 “감정과 향수, 특정 시기의 기억을 자극하는 노래”라고 설명
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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