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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부자 8명 재산=세계인구 절반 규모" - 옥스팜
뉴스핌 | 2017-01-16 16:17:00

[뉴스핌=이영기 기자] 빌 게이츠 등 세계 최고 갑부 8명이 보유한 재산 규모가 전세계 인구 절반인 36억명의 총재산과 맞먹는 것으로 나타나 부의 불평등 문제가 갈수록 극단적인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국제구호기구 옥스팜(Oxfarm)이 16일 지적했다.

오는 17일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을 앞두고 옥스팜은 더욱 더 심화되는 위험한 부의 집중을 경고하고 나섰다.

◆ 구호단체 옥스팜, 다보스포럼 앞두고 극단적 불평등 문제 제기

<출처: Oxfam>

옥스팜은 최고 갑부 8명은 누구도 자신의 능력 혹은 힘든 노동을 통해 재산을 만들지 않았으며, 유산이나 부정부패 양상이 만연한 산업을 통해 축적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해 옥스팜자료에 따르면 62명의 억만장자 재산이 세계절반 인구 재산을 보유했는데 1년새 8명으로 그 숫자가 줄었다. 중국과 인도에서 당초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상황이 나빠져 세계 절반의 보유재산도 그만큼 줄어든 결과다.

옥스팜은 또 최근 30년 동안 모든 나라의 인구 중 70%가 부의 불평등이 증가한 것을 목도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세계는 25년 내로 '조만 장자(Trillionaire)'를 보게 될 정도로 갑부들의 재산 축적 속도가 놀라울 정도로 빠르다고 지적했다. 1조달러를 쓰려면 매일 100만달러씩 써도 2738년이 걸릴 정도.

다보스 포럼 개막 직전 발표된 이 '99%를 위한 경제' 보고서는 전 세계 최고갑부 8명이 보유한 부(富)는 4260억달러(3500억 파운드)로 전세계 하위 50%인 36억명 인구가 보유한 재산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옥스팜은 부자들의 재산증식 속도가 빨라진 반면 중국이나 인도 등 국가에서 빈곤은 당초 생각보다 더 심해져 지구상 하위 50%의 삶의 질은 더 나빠졌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부의 편중 배경에는 기업의 공격적인 임금억제와 세금회피, 근로자에 대한 압박이 있다며 옥스팜은 기업환경이 부유한 소유주와 최고 경영진에 대한 높은 수익을 제공하는 데 너무 집중돼 있다고 꼬집었다.

궁극적으로는 이 같은 불평등의 심화추세를 반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경제모델이 필요하다고 옥스팜은 주장했다.

앞서 WEF도 지난주 발표한 글로벌 위험 보고서에서 세계경제에 노정된 2대 위험요인은 불평등과 사회적 양극화라고 지적하면서 이로인해 세계화가 역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인구 절반의 부 가진 8대 갑부는 누구

이번 옥스팜의 보고서는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redit Suisse)와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의 자료를 근거로 최고 8대 억만장자로 ▲빌 게이츠 ▲아만시오 오르테가 인디텍스그룹(자라) 창업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카를로스 슬림 멕시코 통신 재벌 ▲제프 베조스 아마존 회장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 등을 꼽았다.

마크 골드링(Mark Goldring) 옥스팜 영국 CEO는 "올해 세계 불평등의 단면은 이전보다 더 뚜렷하고 충격적"이라며 "참으로 기이한 것은 한 자릿수 남성 부자들이 인류의 가난한 절반보다 더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옥스팜은 극단적인 불평등이 여성의 삶에도 엄청난 충격을 준다면서, 고용된 여성은 높은 차별에 시달리고 보상받지 못하는 가사 노동은 훨씬 더 많은 부분 감당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성이 남성과 같은 보상을 받으려면 현재 속도로는 170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링은 "지구상의 9명중 1명은 오늘도 굶주리는 반면 억만장자는 가진것이 많아 그것을 쓰는데 여러 평생을 살아야할 지경"며 "수퍼리치 엘리트가 국내외에서 우리를 대신하여 번영할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 경제의 왜곡된 단면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옥스팜은 법인세 회피로 지난해 가난한 나라가 부담한 비용이 1000억달러에 달한다며, 이 정도 돈이면 1억2400만명의 어릴이에게 교육을 제공하거나 최소 600만명의 아동을 죽음으로부터 살리는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돈이라고 설명했다.

<사진=Oxfam>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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