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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코앞인데…트럼프 못미더운 금융시장 '출렁'
한국경제 | 2017-01-16 17:27:27
[ 이심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도 하기 전에 금융시
장의 불신에 직면하고 있다. 재정 확대와 감세를 핵심으로 한 경제정책(트럼프
노믹스)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국채의 실질수익률은 최근 한
달 새 연 0.74%에서 0.38%로 반토막 났다. 실질수익률은 채권 투자 시 받는 명
목이자에서 물가상승률을 제외한 실제 이익률을 뜻한다. WSJ는 경기전망이 나쁠
수록 실질수익률은 하락한다며 향후 경기가 불확실할 경우 안전자산에 대한 수
요가 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채권수익률 하락은 가격 상승을 뜻한다.

신문은 미 국채 수익률의 가파른 하락은 투자자가 트럼프 당선자의 경제정책을
재평가하고 있음을 뜻한다고 해석했다. 최근 뉴욕증시의 다우지수가 19,900선
안팎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달러화 가치가 올 들어 약 1% 하락
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전했다.

벤 버냉키 전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도 최근 트럼프노믹스의 효과가 불확실하
다고 전망했다. 그는 자신이 속한 브루킹스연구소 블로그에 올린 ‘Fed와
재정정책’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노
동시장이 완전고용에 가까워지면서 수요 자극에 대한 필요성은 훨씬 약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은 인플레이션을 과도하게 높이지 않으면서 생산성
을 높이고, 경제를 효율화시키는 세제개혁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핌코가 현금비중을 늘리는 대신 주
식과 고위험·고수익 채권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다고 전
했다. 핌코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r
dquo;고 말했다.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닥터둠’ 마크 파버도
지난 11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자가 임기 중 Fed에 4차 양
적완화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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