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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책 불안감 확산.. 美 국채금리 하락세
파이낸셜뉴스 | 2017-01-16 22:11:07
美투자자 '트럼프효과'재평가.. 10년 만기 국채수익률 0.38%↓


【 뉴욕=정지원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경제 정책인 감세와 규제 완화,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의 경기 부양 효과에 대해 투자자들이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며 아울러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가 미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의견도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미 국채 금리 하락을 통해 나타나고 있다.

WSJ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재무부채권의 실질수익률(물가상승률 제외)은 최근 0.38%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선거 직후인 12월의 0.74%였던 것에 비해 절반이 줄어든 수치이다.

미국 2년 만기 국채와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지난주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WSJ는 이같은 국채 수익률의 하락 반전은 최근 달러화 가치의 조정과 맞물린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트럼프 효과'에 대한 열광을 재평가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대선 이후 진행돼 온 트럼프 랠리의 기력이 12월 중순부터 떨어지기 시작했다"면서 "붐에 대한 희망이 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펜뮤추얼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지웨이 렌은 "미 국채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트럼프의 정책이 미 경제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인플레이션만 야기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EI인베스트먼트의 션 심코 채권투자 책임자는 "채권 투자자들이 트럼프의 정책과 집행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UBS증권의 치라그 미라니 미 금리전략 책임자 또한 "미국으로 수입되는 중국 제품에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는 등 국내 산업 보호를 목적으로 보호주의를 강화하면 미국의 물가만 올려놓고 소비자의 구매력은 약화시켜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에 대한 불안감은 뉴욕증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1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뉴욕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0.39% 하락한 1만9885.73에 장을 마쳤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0.10% 내린 2274.64에 마감했다.

반면 트럼프의 당선 이후 한 동안 폭락세를 지속하던 금값은 지난 3주 동안 가파른 랠리를 이어갔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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