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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바마 대통령, 고별 기자회견 내용 봤더니…
한국경제 | 2017-01-19 06:42:36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8일 차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러시아의
건설적인 관계를 만들어 핵무기 추가 감축을 끌어내달라고 당부했다. 또 퇴임
후 정치현안에 대한 언급은 자제하겠지만, 불법 체류 청년들이 추방 위기에 처
한다면 적극적인 반대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고별 기자회견을 열어 8년 재임 기간의 성과
와 소회를 밝혔다. 그는 미·러 관계에 대해 "양국이 건설적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미국과 전 세계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하지
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재임 기간 러시아가 '적대적 정신'으
로 되돌아가면서 건설적인 관계 형성이 어렵게 됐다"고 회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핵무기 추가 감축을 위해 협상하려 했으
나 푸틴 대통령이 달가워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트럼
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심도 있는 회담을 재개할 수 있다면, 양국 모두
핵무기 비축량을 줄일 여지가 많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한 '두 국가 해법'은 물 건너
갔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팔 상황에 대해
"휘발성이 크다" 면서 "팔레스타인 자치령 내 이스라엘 정착촌
확장은 지속할 수 없어서 심각하게 걱정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인종 갈등이 심화했다'는 지적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 '광범위한 투표 부정이 있다'는 통념에는 "가짜 뉴스"라고
부인했다. 또 미국 땅에 들어온 쿠바인들을 비자 없이도 합법적인 주민이 되게
해주는 이른바 '젖은 발, 마른 발(wet foot, dry foot)' 정책을 폐기
한 것에 대해서는 "미·쿠바 관계가 개선된 지금과는 맞지 않은 낡
은 제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퇴임 후 계획과 관련해 집필 및 대통령 도서관 건립을 위한 기
금 모금 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퇴임 후 몇 달 동안은 정치 관련 언
급을 자제하는 등 눈에 띄는 행보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체류 청년 추방 유예&
#39;(DACA) 행정명령을 폐지하려 한다면 가만히 입을 닫고 있지 않겠다고 경고
했다. 오는 20일 퇴임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마지막 기자회견은 50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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