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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누신 "장기적으로 강달러 중요"…트럼프와 엇박자?
한국경제 | 2017-01-20 17:48:47
[ 박수진 기자 ]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내정자(사진)가 미국 달러화 가
치 향배와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 문제를 놓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묘한 견해차를 드러냈다.

므누신 내정자는 19일(현지시간)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달러 강세는 곧
미국이 얼마나 매력적인 투자처인지를 반영한다”며 “장기적으로 달
러 강세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달러 강세를 비판한 트럼프 대통
령의 발언과 배치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인 지난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ldqu
o;달러 가치가 지나치게 강세를 띠고 있다”며 “미국 기업이 (중국
과) 경쟁할 수 없는 것은 달러 가치가 너무 높아서고, 이는 우리를 죽이고 있다
”고 말했다.

이 언급 여파로 달러화 가치는 장중 약 1% 급락하기도 했다. 지난 18일엔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2019년까지 연간 두세 차례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발언해 달러화 가치가 급반등했다.

므누신 내정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달러에 대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논한
게 아니라 단기적으로 달러 강세가 교역에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온다고
여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므누신 내정자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문제를 두고도 트럼프 대통령
과 온도차를 나타냈다. 트럼프는 지난해 10월 말 ‘대통령 취임 100일 계
획’을 발표하면서 취임 첫날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도록 재무장
관에게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최근의 언론 인터뷰에선 “중국과 대화를 먼
저 해보고 생각해보겠다”고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를 취했다.

그러나 므누신 내정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인준에 통과한다면 중국을 환
율 조작국으로 지정하겠느냐’는 물음에 “그러겠다”고 답했다
.

그는 “중국이 다시 부당하게 위안화를 조작하면 환율 조작국 지정을 검토
하도록 트럼프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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