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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약세'에도 돈 못버는 헤지펀드
한국경제 | 2017-01-22 19:55:41
[ 베이징=김동윤 기자 ] 중국 위안화 가치가 하락세를 이어가지만 위안화 하락
에 베팅한 글로벌 투자자들은 별다른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
널(WSJ)이 22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미국 달러화와 비교한 위안화 가치는 지난해 근 20년 만의 최대폭
인 6.6% 하락했다. 올해도 위안화 가치는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지배
적이다. WSJ는 그러나 위안화 가치 하락에 투자한 글로벌 투자자들은 최근 고전
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헤지펀드를 비롯한 글로벌 투자자들은 보통 금융관련 규제가 느슨한 홍콩 역외
외환시장에서 통화선물이나 통화옵션을 통해 위안화 가치 하락에 투자한다. 홍
콩 은행 간 시장에서 조달한 위안화 자금으로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면 이득을
보는 통화선물이나 통화옵션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최근 홍콩 은행 간
시장의 단기 금리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위안화 가치 하락에 베팅하는 데 필요한
비용도 동반 상승했다.

중국 정부는 홍콩에 있는 중국 국유은행을 통해 미국 달러화를 매도하는 방식으
로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은행 간 시장의 위안화 유동성이 고
갈되면서 하루짜리 은행 간 대출금리(하이보)는 지난 5일 연 38.33%로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은행 간 시장의 단기 금리 급등 때문에 미국 헤지펀드 크레스캣캐피털은 위안화
관련 통화 선물·옵션 투자 비중을 축소하고 대신 중국 은행주에 대한
공매도 비중을 늘렸다고 WSJ는 소개했다. BNP파리바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의 콜
린 하르테 펀드매니저는 “최근 위안화 대신 대만달러 하락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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