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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훙하이,미국에 디스플레이 공장 건설 검토
파이낸셜뉴스 | 2017-01-23 14:01:07
일본 샤프를 인수한 대만 홍하이정밀(폭스콘)이 미국에 70억달러(약 8조2000억원)를 투자해 디스플레이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훙하이 궈타이밍 회장은 미국에 디스플레이 제조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궈 회장은 미국 연방정부 및 주정부들과 세부 협의 등이 남아있다며 "현재 계획 단계"라고 했다. 미국 투자가 성사되면 공장은 협력업체들이 있는 미국 펜실베니아주가 유력하다.

또 궈 회장은 지난해 인수한 캐나다의 디스플레이 관련 스타트업 스마트테크놀로지 공장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궈 회장은 "미국내 새로운 패널 및 TV조립공장에서 일자리 3만~5만개가 창출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현지공장은 액정패널(LCD)이 필요한 애플과 합작해 설립할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면 수송비 등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미국 정부 등의 지원이 없으면 인건비 등 생산비용이 커질 우려가 있다. 미국 현지 생산이 소비자에게 불이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궈 회장은 "신발이 모두 미국산이면 일부 부자 밖에 (값비싼 신발을) 살 수 없게 된다"면서 "미국에서 새로운 공장 부지와 전력 등에서 좋은 투자조건을 제공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훙하이의 미국 투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자리 우선 정책에 따른 것이다. '미국에서 제품을 팔려면 미국인을 고용하고 미국에서 생산하라. 그렇지 않으면 고율의 관세를 물리겠다'는 트럼프의 압박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트럼프를 만났을 때 미국에 함께 투자할 의향을 전한바 있다. 훙하이정밀은 애플의 아이폰을 위탁 생산하는 최대 협력사다.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을 연간 1억대 이상을 생산한다. 지난해엔 일본의 디스플레이 패널·TV 제조업체 샤프를 인수, 사업영역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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