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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사회당 대선 경선서 좌파 아몽 후보 득표 1위
파이낸셜뉴스 | 2017-01-23 15:05:06
오는 4월 프랑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달말 치러지는 사회당 경선에서 브누아 아몽 전 교육장관과 마누엘 발스 전 총리가 맞붙는다. 아몽은 좌파 성향의 아웃사이더 정치인이다. 중도 성향의 발스는 프랑수아 올랑드 정부에서 지난해 12월까지 총리로 일했다. 오는 29일 결선투표를 거쳐 두 사람중 한 명이 집권당인 사회당의 대선후보가 된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날 집권당인 사회당 경선 1차투표에서 아몽 후보가 36% 이상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예상 밖의 결과였다. 유력 후보인 발스를 5%포인트 이상 앞섰다.

200만명의 유권자가 참여한 이번 사회당 경선에는 7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FT는 "좌파로 기운 프랑스 사회당 경선이 (1위 유력 후보인) 발스에게 타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아몽은 지지자들에게 "좌파 유권자들의 열망을 확인했다"고 했다. 그는 올랑드 정부에서 2012년 교육장관을 맡았는데, 대통령의 친기업 긴축정책에 반대하다 2014년에 경질됐다. 앞서 1980년대 등록금 인상 반대 등 학생운동으로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마르틴 오브리 내각에서 사회장관(1997∼2000년), 사회당 대변인(2008년) 등을 맡았다. 아몽은 이번에 역대 최연소로 대선 경선에 뛰어들었다.

아몽은 올랑드 정부와 다른 공약을 내걸고 있다. 현재 18~25세에 지급되는 기본 소득제도를 전 국민에게 매달 750유로(약 94만원)를 확대, 지급한다는 공약이 대표적이다. 핀란드가 이달 도입한 기본소득 보장제 실험을 프랑스에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또 노동시간 단축(주35시간→32시간), 로봇세 부과, 무슬림 차별 반대 등 강경 좌파 성향의 정책들이다.

발스는 예상과 달리 1차 경선에서 1위 자리를 아몽에게 빼앗겼다. 그는 아몽의 기본소득제 공약을 겨냥해 "엄청난 예산이 필요한 비현실적 방안"이라고 비판했다. 현지 언론은 "사회당 결선투표가 기본소득을 주장하는 좌파 현대화주의자와 법·질서 옹호론자인 스트롱맨의 대결이 됐다"고 전했다.

사회당 경선 결선 투표에서 아몽의 승리 가능성이 높다. 1차 투표에서 3위(득표율 18%)를 차지한 아르노 몽트부르 전 장관이 아몽을 지지한다고 선언한 상황이다.

프랑스 대선은 오는 4월23일 1차 투표를 치른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5월7일 결선투표를 한다. 여론조사로 봐선 프랑스는 이번에 정권교체가 유력하다. 사회당 올랑드 정부의 실정으로 재집권 가능성은 낮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세계적인 극보수 바람을 타고 현재 극우성향 국민전선 당수인 마린 르펜가 지지율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 제1야당인 공화당의 대선후보인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 사회당에서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 에마뉘엘 마크롱 전 경제장관이 지지율 2,3위로 경쟁하고 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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