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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에 덴 日 도시바, 美 원전 신설도 포기
파이낸셜뉴스 | 2017-02-20 19:05:05
수주후 사업파트너 철수 등 안전규제 문제로 작업 중단
2년간 720억엔 감손 손실


원자력사업 자회사 '웨스팅하우스'에서 7000억엔(약 7조원)대 손실을 낸 도시바가 미국 텍사스주 원자력발전소 신설 계획도 포기한다. 이 사업은 자회사가 아닌 도시바 본사가 자체 수주한 것이다. 도시바가 직접 수주한 원전에서 철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시바는 자사가 수주한 '사우스텍사스프로젝트(STP)' 사업에 대해 철수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계획이 크게 지연되는데다, 도시바의 경영 상황도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STP는 미국 전력 대기업인 'NRG에너지'가 주도하는 원전 계획이다. 이중 도시바 본사는 3.4호기 원자로 건설을 수주했다. 도시바가 2008년부터 착수한 개량형비등수형경수로(ABWR) 해외 수출 1호 원전이다. 그러나 본사 상황이 어려워짐에 따라 포기 쪽으로 의견이 기울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STP 개발 계획에는 도시바도 출자하고 있어, 지분 처리 방안에 대해서도 향후 논의할 계획이다.

STP 계획은 안전 규제 문제로 인해 작업 대부분이 중지된 상태다. NRG에너지는 추가 투자도 받지 않고 있다. 도시바는 자체적으로라도 원전 건설 계획을 진행시키기 위해 지난 2016년 2월 미국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원자로 2기 건설 및 운영 허가를 받으려 했다. 그러나 사업 파트너 철수 등으로 인해 여의치 않은 상황이 지속돼 왔다.

계획이 지연되며 도시바는 2013~2014년 2년간 총 720억엔에 달하는 감손손실을 입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3.4호기는 현재 착공은 고사하고 원자력사업 손실 여파로 토목을 포함한 건설 공사도 하지 못한 상황이다.

도시바 관계자는 니혼게이자이에 "(STP에서) 새로운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다"며 "원전 계획을 동결하게 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도시바는 웨스팅하우스가 수주한 미국 원전 신설 계획의 리스크를 줄일 방침이라고 밝혀, 향후 원전 사업 축소 및 지분 매각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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