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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라이프] 신성인 한국PR기업협회장 "관계·소통의 근본은 진실성…애완동물도 마찬가지"
한국경제 | 2017-02-22 09:00:46
[ 김순신 기자 ] 신성인 한국PR기업협회장(KPR 대표·63·사진)은
매주 일요일 아침 애완견과 집 근처 우면산에 오른다. 밤낮없이 반겨주고 조건
없는 사랑을 보이는 몰티즈 두 마리는 그에게 큰 위안이 되곤 한다.

신 회장의 애완견 사랑은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됐다. 아버지가 진도에서 가져온
진돗개는 어린 그에게 안정감을 주는 존재였다. 신 회장은 “실내에서 함
께 지내는 애완견 대접을 받지 못한 ‘마당개’였지만, 나를 전적으
로 믿고 따르는 존재에서 평온을 느꼈다”며 “아버지가 바쁜 일정으
로 귀가가 늦을 때가 많았지만 강아지의 애교가 가정의 화목에 큰 역할을 했다
”고 회상했다.

신 회장은 애완견과 소통하는 것이 홍보 역량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 신 회장은 “말 못하는 반려동물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려면 애완견이 불
편한 곳과 원하는 것에 대해 사려 깊게 살피게 된다”며 “상대방의
요청을 정확하게 알기 위해 경청하는 능력은 기업 홍보맨들이 가져야 할 필수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PR전문회사 KPR을 1996년부터 21년째 이끌고 있다. 국내 주요 PR회사
들로 구성된 한국PR기업협회 회장직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임하고 있다. 신
대표는 건설맨 출신이다. 현대건설에 공채로 입사해 해외에서 근무했다. 말레
이시아의 ‘아세안 빈툴루 비료공장’ 설립과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
에서 대관업무와 입찰, 하도급 계약 등을 맡아 현지인 엔지니어 채용부터 미디
어 응대, 국내 근로자 투입 관련 인허가를 따내기도 했다.

이런 경험은 그가 PR 분야로 직업을 옮기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그는 “딸
이 뱃속에 있을 때 해외 부임을 한 것이 마음에 걸렸다”며 “귀국하
고 다시금 해외로 나가야 하는 일이 생기자 PR업계로 발을 돌렸다”고 말
했다.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 그는 “1999년 정보기술(IT) 벤처 붐이 일면서 당
시 20여명의 직원 가운데 8명이 스톡옵션 제의를 받고 비슷한 시기에 빠져나갔
다”며 “인재를 지키기 위한 방법을 고민해 당시 처음으로 포상휴가
제도를 마련하고 직원복지 제도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기업 홍보는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공헌할 때 의미가 있
다”며 “회사가 창사 이래 담배·도박·고리대금업의
홍보를 하지 않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 뉴스컴
사태 등으로 PR업계가 홍역을 치렀지만, PR산업 자체는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
다”며 “KPR은 작년에도 두 자릿수 성장을 했다”고 밝혔다.

홍보 인재를 양성하는 데도 노력을 다하고 있다. 신 회장은 “홍보산업이
지속해서 발전하려면 젊은 인재들을 발굴하고 키워내야 한다”며 &ldquo
;2004년 시작한 ‘KPR 대학생 PR 공모전’을 14년 연속 여는 이유도
그 때문”이라고 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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