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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통치 안돼" 아제르, 영부인을 부통령으로 임명해 논란
파이낸셜뉴스 | 2017-02-22 13:17:04
사진=메흐리반 알리예바 공식 인스타그램

카스피해 '석유 부국' 아제르바이잔에서 퍼스트레이디가 수석부통령에 임명됐다.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실은 2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 새 헌법 103조에 따라 퍼스트레이디 메흐리반 알리예바(53) 여사가 제1부통령에 임명됐다고 밝혔다.

앞서 작년 9월 시행한 국민투표에서 86.6% 지지로 확정된 새 헌법에 따라 대통령이 임명하는 부통령직 2개가 신설됐다.

제1부통령은 대통령 유고 때 권한대행을 맡는다.

메흐리반 제1부통령은 퍼스트레이디가 되기 전 아제르바이잔 의대와 모스크바 의대를 졸업하고 안과의사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메흐리반 알리예바 공식 인스타그램

외교가에서 아제르바이잔 퍼스트레이디는 '패션에서도 퍼스트 레이디'(제1 여성)로 통한다. 위키리크스가 2010년 공개한 미국 외교전문에 따르면 메흐리반은 "해외에서 상당한 성형수술을 받았을 것으로 보이며, 때때로 서구에서조차 도발적으로 여겨질 정도로 대담하게 옷을 입는다"고 묘사됐다.

야당은 메흐리반 여사의 제1부통령 임명을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야당 평등당의 으사 감바르 대표는 "이번 인사는 아제르바이잔을 중세 봉건사회로 후퇴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감바르 대표는 "가족통치는 21세기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작년 개헌으로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제는 옛 소련시절 수준으로 대통령 권한이 커졌다. 대통령의 임기가 5년에서 7년으로 연장됐고, 대통령에게 의회를 해산하는 권한이 부여됐다.

알리예프 대통령은 1993년 쿠데타로 집권한 헤이다르 알리예프 전 대통령의 아들이다. 2003년 아버지 헤이다르 알리예프 전 대통령이 지병으로 물러난 직후 치러진 대선에서 승리, 4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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