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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금융시장, 심각한 조정 맞을 수 있다" 골드만삭스
파이낸셜뉴스 | 2017-02-23 04:53:06
상품시장, 금융시장이 심각한 조정에 맞닥뜨릴 수 있다고 골드만삭스가 경고했다. 시장 상승 원동력인 기대감이 실제 데이터로 충족되지 않으면 시장이 고꾸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전날 밤 공개한 전망 보고서에서 이제는 막연한 기대감이나 예상이 아닌 실제 움직임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구리, 금, 철광석, 석유 등 상품 가격은 사상최저치에서 헤메다 지난해 이후 상승세로 돌아선 상태다.

보고서는 "상품 시장이 최근 상승세를 뒷받침할만한 실물 지표를 기다리면서 현 수준에서 당분간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시장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이 실제 재고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지, 강한 제조업 동향지수와 중국의 신용 지표들이 실제 경제활동을 유발하는지를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이어 "다른 말로 하면 '실제 움직이고 있는지 보여라'라는 것으로 수요가 실제로 증가하는지, 재고는 정말 감소하고 있는지, 창고가 비어가는지 등이 확인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최근 지표로 볼 때 전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자체 추정치 3.6%를 크게 웃도는 4.4% 수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은 추산이 확인되면 상품, 금융시장 상승세가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봤다.

보고서는 "이같은 활발한 움직임과 재고 감소가 확인되면 가격 상승폭은 현재 예상을 웃돌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그러나 실제 경제활동과 재고 감소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상품가격, 나아가 금융시장 전반이 '심각한 조정'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상품 가격 전망은 종류별로 약간씩 엇갈렸다.

금속 가격 상승 가능성은 석유보다 컸다.

석유의 경우 미 셰일석유 업체들이 증산 채비를 갖춘 상태여서 유가 상승세를 꺾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미 석유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4분기 배럴당 57.50달러까지 오를 수 있지만 이후 55달러 수준으로 하락해 연말까지 그 수준에서 맴돌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예상했다.

구리는 상승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구경제(old economy)'의 수요가 강세를 유지하는 반면 공급은 줄어들 위험이 있다면서 이때문에 구리 가격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 가격은 그러나 어느 방향으로 튈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골드만삭스는 밝혔다.

올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금 예상처럼 3차례 금리를 올리면 금 가격이 하락 압력을 받게 되지만 올 하반기 미 증시 랠리가 사라지고, 프랑스 대통령선거 등 지정학적 위험이 높아지면 금 가격 상승 압력이 높아져 가격 예측이 어렵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대신 금 가격 목표치를 제시해 3개월, 6개월 뒤 가격 목표치로는 온스당 1200달러, 12개월뒤 목표치로는 1250달러를 제시했다.

현재 금 값은 온스당 1233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편 자동차 산업에 쓰이는 팔라듐은 미 자동차 수요가 곧 하강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란 전망에 따라 심각한 가격 하강 압력에 노출될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의 수요는 여전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그러나 미 자동차 시장이 이제 고점에 이른 것으로 판단돼 수요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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