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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팍스’ 변신으로 본 中 P2P 대출시장의 미래.. 낙관·비관 전망 엇갈려
파이낸셜뉴스 | 2017-02-23 22:17:06
시장 전망 암울해 탈출
vs.

몸집 키워 사업 다각화


【 베이징=조창원 특파원】 핀테크 유망산업 중 하나인 P2P(Peer to Peer.개인대 개인)대출 시장이 중국에서 성장통을 겪고 있다.

세계 최대 P2P 대출업체인 중국의 루팍스가 투자 플랫폼 회사로 변신중인 것을 두고 P2P시장 전망도 엇갈리고 있는 것. P2P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서 핀테크 바람을 타고 P2P시장 확장성이 무한할 것이라는 긍정론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P2P업체의 각종 사기사건, 금융리스크로 인해 성장 한계를 맞을 것이라는 비관론도 나오고 있다.

■P2P 공룡기업 사업전환 모색 배경은

중국의 루팍스가 P2P 기본업무에서 투자 플랫폼 회사로 변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루팍스는 중국 평안보험이 지난 2011년 설립한 P2P 대출기업이다.

루팍스의 회사가치는 동종 업계 세계 최대인 185억달러(약 21조원)로 평가 받고 있다. 중국 P2P 대출 시장의 13%를 장악하고 있다.

P2P로 급성장한 루팍스는 고객들이 3500개가 넘는 주식과 뮤추얼펀드, 채권, 보험 상품을 구매하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로 변신중이다. 루팍스는 플랫폼경영을 확장해 투자자들이 기존 펀드를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루팍스의 성공은 P2P의 미래가 밝다는 점을 대변한다. 아울러 루팍스의 변신은 P2P의 성공에 힘입어 사업 다각화의 시그널로 볼 수도 있다.

특히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루팍스는 연내 홍콩증시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명하고 안정적인 자금조달을 받는 동시에 주주들의 신뢰를 확보해 탄탄한 경영구조를 마련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루팍스의 IPO 상장 성과에 따라 P2P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도 엇갈릴 전망이다.

■'사기.리스크.레드오션' 등 암울한 이면

반면, 루팍스의 성공은 선발주자였기에 가능했지만 최근 P2P 시장이 악화일로에 빠지면서 해당시장에서 탈출을 감행한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이와 관련, WSJ은 루팍스의 기본 사업인 P2P 대출은 규제가 미비하고 은행 대출 대비 위험성이 커 사업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P2P 시장 위협은 대략 △사기행각 등 시장 자정기능 상실 △금융리스크 주범으로 부상 △경쟁사 가세에 따른 레드오션 등 3가지로 요약된다.

베이징시 재정국이 지난 1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중국 전역에 있는 4856개 P2P 업체 가운데 올해 영업을 이어갈 수 있는 곳은 500여개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했다. P2P업체 10곳 가운데 9곳이 올해 문을 닫을 것이란 뜻이다.

기본적으로 P2P 금융업체들의 도덕적해이가 만연된 게 시장 위축 주범으로 꼽힌다. 아울러 P2P 금융업체는 대여자와 대출자를 연결해주는 정보제공 업체지만, 중국에서는 대개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이를 부동산 개발업자 등에게 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해왔다. 단순 중개업 수준을 넘어 주식과 부동산 시장 투기자본으로 흘러들어간다.

이에 중국 금융시장 불확실성의 주범으로 꼽히는 그림자금융에 대한 중국 정부의 규제 옥죄기도 심화될 전망이다. 은행 자산관리상품(WMP)과 함께 그림자금융의 한축으로 불리는 P2P 대출이 중국 금융시장의 잠재적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중국 규제 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P2P 업체가 관리인 은행을 두도록 하고 자금의 용처를 모두 공개하도록 하는 등 규제 수위를 높였지만 인터넷 금융의 자금 흡입력은 여전하다.

P2P시장내 경쟁자들의 변화도 가시화되고 있다. 시장 초기엔 스타트업들의 개인 투자 플랫폼이 성행했다. 그러나 핀테크산업 확장성을 내다본 은행, 보험사, 핀테크 업체 등도 P2P시장에 뛰어들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jjack3@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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