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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의 결정적 2월] 신동빈의 '뉴 롯데' 과제는?
SBSCNBC | 2017-02-25 12:59:05
■ CEO 취재파일

▷ <최서우 / 진행자>
신동빈 회장, 두 달간 미뤘던 롯데그룹 조직개편을 단행했는데.. 컨트롤타워인 정책 본부는 어떻게 달라졌죠?

▷ <이한승 / 기자>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불구속 기소된 이후 대국민 사과와 함께 경영쇄신안을 발표했습니다.

당시 발표 내용을 들어보시죠.
[ 신동빈 회장 : 순환 출자를 완전히 해소하고 복잡한 구조를 정리해 투명한 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조직을 축소 재편 하고, 계열사 스스로 판단을 내리고 실행하는 책임 경영을 강화하겠습니다. ]

롯데는 최근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정책본부를 축소하고 경영혁신실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롯데그룹 2인자 중 한명으로 꼽히는 황각규 사장을 경영혁신실장에 앉히고, 신동빈 회장이 맡고 있던 사회공헌위원장에는 또 다른 2인자인 소진세 사장이 맡게 됐습니다.

또 93개 계열사를 유통, 화학, 식품, 호텔 및 기타 4개 사업 부문으로 개편하고 준법 경영과 감사를 담당하는 컴플라이언스위원회 위원장에 외부인사를 앉힌다는 계획입니다.

▷ <최서우 / 진행자>
이번 조직 개편 의미는 뭔가요?

▷ <이한승 / 기자>
그룹의 컨트롤타워로 그룹 전체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던 정책본부가 축소됐다는 겁니다. 지난해 있었던 검찰 수사에서 정책본부는 비자금 조성 창구로서 의심을 받았습니다. 이에 신동빈 회장이 지난해 10월 대국민사과와 함께 경영혁신안을 내놓으면서 정책본부 축소와 준법경영위원회 구축을 발표했었는데요. 이번 조직개편으로 200명에 달하던 정책본부 인력을 140명 수준으로 감축하고 100명을 경영혁신실에, 나머지 40명을 감사 기능을 하는 컴플라이언스 위원회에 두게 됐습니다.

▷ <최서우 / 진행자>
그런데 계열사 입장에서는 BU장과 경영혁신실이 생기면서 정책본부가 축소되기 전보다 부담이 더 늘어난 거 아닌가요?

▷ <이한승 / 기자>
롯데는 기존 정책본부처럼 계열사를 통제하던 역할이 아닌 계열사를 지원하는 역할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과거 정책본부가 주도적으로 처리하던 일들을 계열사로 넘기겠다는 겁니다. 경영혁신실의 인력이 과거 정책본부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면서 역할 자체도 축소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컴플라이언스 위원회에 40여명의 직원을 배치함으로써 과거 정책본부가 저질렀던 과오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인거죠.

▷ <최서우 / 진행자>
롯데그룹의 또 다른 중장기 과제는 다른 그룹사들과 마찬가지로 지주회사 전환. 오너의 지배력 강화를 위한 필수 과정인데요. 첫 단추가 호텔롯데 상장인데, 상황이 어떤가요?

▷ <이한승 / 기자>
당초 지난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던 호텔롯데 상장은 롯데 비자금 의혹 수사로 인해 연기됐습니다. 롯데그룹은 가능하면 올해 상장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현재 불구속 기소로 재판이 진행 중인데다 재판에서 오너 일가에 중형이 선고되면 기업 경영진의 투명성의 중요한 요소가 되는 상장심사 단계를 넘어서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최서우 / 진행자>
지난 달 롯데 주요 계열사들이 지주회사 전환 검토한다고 공시했는데 이건 어떻게 봐야할까요?

▷ <권지담 / 기자>
롯데가 지주회사 전환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곳은 롯데쇼핑과 롯데칠성, 롯데제과, 롯데푸드 4곳입니다. 4곳은 그룹 내 대표적인 상장사로 다수의 계열사에 출자를 하고 출자를 받는 순환출자의 ‘이음매’ 역할을 하는 계열삽니다.

현재 신동빈 회장은 롯데쇼핑 13.5%, 롯데제과 9.1%, 롯데칠성 5.7%, 롯데푸드 2.0% 등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데요. 만약 지분이 많은 롯데쇼핑을 주축으로 한 지주회사를 설립한다면 신동빈 회장의 지배력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신동빈 회장이 지배구조 변환을 주도하면서 한국롯데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할 명분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롯데그룹은 4곳의 계열사가 지주회사 가능성만 열어놓은 상태로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구조를 바꿀 건지는 정해진 게 없는데요. 그동안 롯데그룹이 많은 순환출자고리로 지배구조가 불투명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만큼, 지주회사 전환은 신동빈 호의 출범을 위해 풀어야할 숙젭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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