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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의 결정적 2월] 신동빈 '사드 독배' 든 이유
SBSCNBC | 2017-02-25 13:30:20
■ CEO 취재파일

▷ <최서우 / 진행자>
사드 배치문제가 한. 중 갈등의 핵으로 떠오르면서 부지를 제공하는 롯데에게 거센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 말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이 나면 중국 정부의 보복이 본격화 되면서 롯데의 중국 사업은 차질이 불가피해보입니다. 사드부지 제공이란 독배를 든 롯데의 속사정은 뭔지 짚어봅니다.

이번 달 말로 예정된 롯데상사 2차 이사회에서 사드부지 제공 최종 입장을 낼 예정이라고 하던데요, 기본적으로 부지제공한다는 입장이죠?

▷ <이한승 / 기자>
최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데 이어 북한 김정남 피살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안보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에 시간을 마냥 끌 수만은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롯데 측도 대내외적 변화가 있음에도 사드 부지 제공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 <최서우 / 진행자>
롯데의 이런 입장에 사드배치와 관련해 경제보복 없다던 중국 정부, 공식적으로 보복을 경고하고 나섰는데요?

▷ <권지담 / 진행자>
지난 21일이죠.

중국 관영 언론, 환구시보는 "롯데가 입장을 바꿀 수 없다면 중국을 떠나야 한다"고 압박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이후 진행된 중국의 보복조치에 대해 "사드와는 상관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바꾼 겁니다.

또,  "선양 롯데월드 공사 중단과 텐마오에서 플래그숍을 철수도 사드 부지 제공에 따른 대가"라며 중국 입장에선 한국이 경제적인 고통을 겪는 것이 당연하다"고 경제 보복을 정당화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19일, 신화통신도 "롯데그룹 경영진이 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할지 결정하지 않았지만, 지역 관계를 불안하게 만드는 불장난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었습니다.

▷ <최서우 / 진행자>
사실 중국정부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었지만 그 전부터 사드 보복 분위기는 감지가 됐었죠?

▷ <권지담 / 진행자>
그렇습니다.

롯데그룹이 사드부지와 남양주 군부대 부지를 교환하기로 합의한 직후인 지난해 11월, 중국 정부는 롯데그룹 계열사 현지법인의 세무조사와 현지매장 불시 점검 등을 실시했습니다.

일반적인 조사나 점검으로 보기엔 여러 모로 납득하기 힘든 대목이 많았다는 것이 롯데측의 반응이었습니다

▷ <최서우 / 진행자>
앞서 살펴본 상황, 지금까지는 예고편에 불과하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사드부지 제공이 확정되면 롯데의 중국 사업은 치명상이 불가피 하다는 전망까지 나오는데… 롯데의 중국내 사업 현황 어느 정도인가요?

▷ <이한승 / 기자>
롯데는 중국에서 롯데마트 등 150개가 넘는 지점을 운영하며 3조원 가량의 매출과 수천억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직 만족할 만한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보복성 조치는 감당하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 <최서우 / 진행자>
이렇게 큰 피해가 예상되는데도 롯데가 사드 배치에 나서게 된 이유는 뭡니까?

▷ <이한승 / 기자>
중국 정부가 사드 부지 제공에 대해 공공연히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가운데, 신동빈 회장이 중국 사업에서 손을 떼더라도 큰 타격이 없기 때문입니다. 현재 롯데그룹의 연 매출 중 중국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4%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작습니다. 게다가 매년 대규모 적자를 낼 정도로 아직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한 상황입니다.

롯데가 지난해부터 검찰 수사 등에 연루되며 아직도 의혹이 많아 우리 정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는 점도 사드 부지를 제공하게끔 하는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물론 외교적으로 우리나라와 중국간 문제가 해결되면 사업을 재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 <최서우 / 진행자>
한국과 중국 사이에 놓여있는 신동빈 회장의 입장을 봤을 때 지금과 같은 상황이 그다지 나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요?

▷ <이한승 / 기자>
사실 중국 시장은 신동빈 회장에게는 아킬레스건입니다. 신동빈 회장이 중국에서의 조단위 손실을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이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신 회장을 공격하게 된 단초가 된 측면이 있거든요.

그런데 롯데가 사드 부지 제공을 이유로 중국 정부의 압박을 받아 중국 시장에서 철수할 수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적 부진 대신 사드 보복을 이유로 중국 시장에서 철수함과 동시에 신동빈 회장의 아킬레스건을 지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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