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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정무직 2000석 공석..인선 난항
파이낸셜뉴스 | 2017-02-27 16:11:05
【뉴욕=정지원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미 주요 언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정무직 2000석이 현재 공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부분은 연방 상원의 인준 없이 대통령 재량으로만 임명할 수 있는 자리들이지만 거명 후보 당사자들의 거부와 트럼프 대통령의 배제 등이 겹치면서 메워지지 않고 있다.

특히 국방부 고위직 인선의 경우, 짐 매티스 미 국방장관과 백악관 측의 이견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에 따르면 매티스 장관은 정치색을 배제한 능력 위주 인선을 고집하고 있으나 백악관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현재 부장관, 차관, 차관보 등 국방부 고위직 인선이 전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동안 군전력 재건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러나 '소신파'로 알려진 매티스 장관이 자신만의 팀 구성을 고집하면서 미 정부 내에서 가장 방대한 부서로 알려진 국방부의 인사 구성이 지연되고 있다.

매티스 장관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방차관을 지낸 미셀 플루노이 신미국안보센터(CNAS) 이사장을 적극 추천하고 있고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국방부 관리를 역임한 메리 베스 롱도 인사 물망에 올려놓고 있으나 트럼프는 이를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매티스는 트럼프 정권인수에 참여한 보수계 '스타' 미라 리카델을 비롯해 백악관이 제시한 다수의 인사명단을 거부하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WSJ은 매티스 장관과 백악관 입장이 모두 타당하지만 미국의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국방부의 인선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WSJ은 특히 매티스 장관이 인사 논란으로 백악관과 마찰을 빚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그는 소신과 강직함을 지녔지만 지금 미국은 의문의 여지가 없는 강력함을 갖춘 국방장관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CNN에 따르면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정무직 중 공석인 상태는 총 1987석으로 알려졌다. 이 중 상원 인준이 필요한 자리가 400석이며 나머지는 대통령이 직접 임명하거나 인준이 필요 없는 자리들이다.

CNN은 "상원 인준이 필요한 트럼프 행정부의 정무직 중 인준을 통과한 정부 인사는 고작 14명에 불과해 정부구성 속도가 지난 3개 정부에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오바마 1기 행정부는 취임 이후 비슷한 시기에 24명을 인준 받았다.

CNN은 "인준이 필요없는 정무직의 경우, 공화당 진영 일부 인사들이 정부에 들어가기를 거부하거나 대선 기간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판적이어었다는 이유로 아예 배제됐다"고 전했다.

한때 유력한 국무부장관 후보로 거론됐던 공화당 진영 외교전문가인 엘리엇 에이브럼스의 경우, 대선기간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안보에 대한 비판 발언으로 인해 후보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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