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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값싼 인건비'는 옛말 멕시코보다 70% 높다
한국경제 | 2017-02-27 18:42:52
[ 홍윤정 기자 ] 저렴한 임금을 바탕으로 고속 성장하던 중국 제조업 분야 시
간당 임금이 11년 만에 세 배로 뛰었다. 칠레를 제외한 대부분의 남미 국가를
넘어섰고, 그리스와 포르투갈 등 남유럽 국가 수준에 바짝 다가섰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조사 결과를 인용해 중국 제
조업의 시간당 임금이 2005년 1.2달러에서 지난해 3.6달러로 급등했다고 27일
보도했다. 같은 기간 제조업 분야에서 멕시코의 시간당 임금은 2.2달러에서 2.
1달러로 낮아졌고, 브라질 역시 2.9달러에서 2.7달러로 떨어졌다. 중국은 이 기
간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태국도 추월했다.

중국의 임금 수준은 경기 부진으로 임금 하락을 겪고 있는 남유럽 국가에 근접
했다. 그리스는 재정위기를 겪은 2009년 이후 임금 수준이 반 토막 났다. 제조
업 분야에서 포르투갈의 시간당 임금은 6.3달러에서 4.5달러로 떨어졌다. 중국
보다 25% 높은 수준이다.

찰스 로버트슨 르네상스캐피털 글로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임금
이 다른 신흥국과 달리 서방 국가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알렉스 울프 스탠더드라이프 인베스트먼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뒤 임금이 폭발적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2001년 WTO에 가입해 세계 경제와 밀접한 관계를 맺은 이후 급격한 경
제 성장을 이뤘다.

임금이 급등하면서 중국 제조업체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
널(WSJ)은 미국에 공장을 짓는 중국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내
임금과 땅값, 전기료 상승으로 더 이상 낮은 비용에 대량 생산을 하기 어려워
진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45% 고관세를 물리겠다고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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