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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NAFTA 폐기, 중국에 엄청난 선물될 것"
한국경제 | 2017-03-24 19:19:21
[ 홍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언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
A) 폐기가 결국 중국에 큰 이득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
장관(사진)이 경고했다.

하버드대 교수로 재직 중인 서머스 전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NAFTA에서 떠나는 것보다 중국에 더 큰 전략적&midd
ot;경제적 선물은 없을 것”이라며 “북미 지역의 생산 능률과 효율
을 떨어뜨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에 큰 횡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
럼프 대통령이 미국 제조업 일자리 감소와 대(對)멕시코 무역 적자 등을 이유로
NAFTA 폐기를 추진하는 데 일침을 가한 것이다.

그는 내년 7월 예정된 멕시코 대선에서 정권이 교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비쳤
다. NAFTA 재협상은 오는 5월부터 본격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협상을 마무리
하는 데 최소 3~4년이 걸릴 것으로 관측돼 재협상이 이뤄진다면 이에 따른 불확
실성이 멕시코 대선 판도에 직접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서머스 전 장관은 “미국이 멕시코에 비우호적인 정책을 지속한다면 포퓰
리즘(대중인기영합주의) 정책을 펴온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같은
노선을 따르는 대통령이 멕시코에서 당선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멕시
코에서는 반(反)트럼프 정서로 좌파 정치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멕시코시티 시장의 지지율이 30%대로 치솟았다.

그는 또 “중국은 베네수엘라 정부에 650억달러(약 73조원) 차관을 제공했
다”며 “NAFTA를 폐기하면 미국 근처에 거대한 중국의 해안 교두보
를 만들어주는 위험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북
미 지역을 하나의 단위로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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