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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홍채인식도 해킹된다…정부, 안정성 인증 기술 개발 나선다
파이낸셜뉴스 | 2017-03-26 15:53:05
정부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지문, 홍채 등 생체인식 기술의 안정성을 인증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본격 나선다. 내년에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2019년에는 시험인증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최근 생체인식이 활성화되고 있는 모바일 분야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생체인식 보안을 위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국제표준을 주도하겠다는게 정부의 전략이다.

■모바일 기반 생체인식 급속 확산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모바일 기반 생체인식 시장은 오는 2020년 346억달러(약 38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 대비 연평균 67% 성장한 결과다. 특히 2020년에는 스마트폰, 테블릿PC, 웨어러블기기 등 모든 스마트기기에 생체인식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예측된다.

모바일 기반 생체인식은 스마트폰에서 가장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다. 스마트폰은 이미 지문인식 기술이 대중적으로 적용되고 있고,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갤럭시 시리즈에 홍채인식 기술을 적용했다. 애플은 아이폰8에 안면인식 기술을 내장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초음파식 지문인식기 등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도 확산되고 있다.

금융권에서도 모바일 금융분야에서 지문·홍채인식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은 지문과 홍채인식 기술을 도입했고, NH농협은행, 씨티은행, KB국민은행은 지문 인식을 적용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이승재 보안성능인증팀 수석은 "올해부터 결제거래, 사용자 인증수단으로 모바일 기반 생체인식이 활용되며 시장 규모가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생체인식, 해킹 위험 대비 중요성 높아져"
일반적으로 생체인식은 다른 인증방식에 비해 보안 위험이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이마저도 100% 안전한 방식이 아니라는 점에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 독일 해킹그룹 CCC(Chaos Computer Club)는 위조지문 시연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들은 홍체인식도 해킹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KISA를 중심으로 생체인식 안정성을 인증 받을 수 있도록 '모바일 기반 성능 시험 기술 및 위조 방어 식별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예산은 2년간 7억원이다. 이를 바탕으로 2019년에는 시험인증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이 수석은 "인증 서비스를 2019년, 늦어도 2020년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모바일 기반 생체인식 이미지를 위조할 수 없도록 방어기술을 식별하고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KISA는 심전도, 심박수 등 생체신호인식 인증 기술 개발도 진행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생체신호인증 알고리즘 등의 원천기술을 확보해 국내외 특허를 출원하고 국제표준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이 수석은 "위조 바이오인식에 대한 해킹 위험은 항상 존재한다"며 "때문에 모바일 기반 성능 시험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며, 심전도를 이용한 바이오인식 기술도 스페인, 미국과 공동으로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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