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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시신 화장 뒤 북한에 인도 예정"
한국경제 | 2017-03-27 19:50:36
[ 이상은 기자 ] 지난달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제2국제공항에서 피살
된 김정남(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의 이복형) 시신이 화장을 거쳐 북한 측에
인도될 예정이라고 말레이시아의 중국어 매체 중국보(中國報)가 27일 보도했다
.

중국보는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26일 오후 1시20분께(현지시간) 쿠알라룸푸르
중앙병원 영안실에서 사복 경찰관 여러 명이 배치된 가운데 약 40일간 안치됐던
김정남 시신이 옮겨졌다며 화장터로 갔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현지 소식통들은
김정남 시신이 인근 자오라이 화장장에서 화장됐을 가능성을 거론하며 북한 특
사에게 유골이 인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남 시신 처리는 말레이시아 정부 당국의 골칫거리였다. 북한은 줄곧 시신이
김정남임을 인정하지 않고 단순히 북한 국적자 김철(김정남의 여권에 기재된
이름)이라며 시신을 넘기라고 요구했다. 부검 대신 화장을 요구하기도 했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시신을 화장해 북한에 넘길 경우 이는 서로 곤란한 처지에
놓인 두 나라가 타협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로서는 시신을 그대로 넘겼다가 여전히 ‘심장마비 때문에
’ 김정남이 죽었다고 주장하는 북한이 재부검을 해 사망 원인을 두고 다
른 주장을 해서 곤란해지는 사태를 막을 수 있다. 북한은 해당 인물이 김정남임
을 끝까지 인정하지 않은 채 시신을 회수할 수 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yk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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