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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일석유업체, 모래값 때문에..
파이낸셜뉴스 | 2017-03-27 22:23:06
셰일석유 생산에 필요한 모래
모래 소비 급증으로 공급부족.. t당 15弗서 40弗까지 치솟아


셰일석유량이 늘면서 미국 셰일석유업체들이 모래가격 급등으로 수익이 저하될 위기에 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셰일층에서 석유를 뽑아내려면 지층에 수평으로 모래를 밀어넣어야 한다. 최근 셰일석유업체들의 모래사용량이 급증하면서 모래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WSJ는 지난해 하반기 t당 15~20달러수준이던 모래가격이 최근에는 t당 40달러를 넘고 있다고 전했다. 모래가 많이 나는 위스콘신주에서 셰일 유전이 있는 텍사스, 오클라호마로 가는 열차, 트럭 등의 운송수요도 급증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오는 2018년께 모래 부족현상이 나타날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휴스턴에 있는 에너지투자업체인 튜더 피커링은 내년에 미국 셰일석유업체들이 1억2000만t의 모래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4년의 2배에 이르는 수치다.

투더피커링 조지 올리어리 석유부문 연구소장은 "모래 소비량이 우려할만한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셰일유전 비용중 모래 소비량이 5~7%인데 유전탐사와 생산량이 늘어나면 이 비중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셰일석유업체들은 유가 침체기인 지난 2년동안 초대형 셰일유전을 개발해 생산량을 늘리는데 주력해왔다.

석유부문 시장조사업체 드릴링인포의 필립 더닝 연구원은 "미국의 주요 대형 셰일유전지대에선 매년 30%씩 소비량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서부 텍사스주에 위치한 델러웨어 유전의 경우 지난 2012년에 비해 2016년 모래 소비량이 3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래가격이 높아지다보니 일부 업체들은 모래광산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파이오니어 내츄럴 리소시즈는 모래공급이 병목현상을 겪을 것을 우려해 모래광산을 사들여 안전한 공급선을 확보했다. 파이오니어는 지난 2013년 피트(약 30.48㎝)당 1700파운드의 모래를 소비했으나 올해에는 피트당 3000파운드로 소비를 늘릴 예정이다.

모래 공급업체들도 공급시설 확장에 나섰으나 수요 급증 추세가 더 빨라 단기적 공급부족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모래 공급업체들이 광산확장을 할 경우도 시간이 걸려 일시적 병목현상을 겪을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모래 공급업체인 실리카는 시설을 2배로 확장해 오는 2018년까지 2000만t의 모래를 공급할 계획이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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