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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前대통령 구속]野, '사필귀정'에도 보수층 자극 우려..대선판도 '촉각'
파이낸셜뉴스 | 2017-03-31 06:23:05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새벽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되자 '사필귀정'이라면서도 대선 정국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향후 재판 결과와는 무관하게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5·9 대선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야권 일각에선 조기 대선정국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은 보수층, 특히 옛 구 여권 지지층의 결속을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세론'을 유지하면서 사실상 내달 초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이 유력한 가운데 범 보수층 유권자들을 중심으로 지지층 결속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보수층 내부에서도 박 전 대통령에게 실망한 중도보수층 일부가 현존하는 상황에서 박 전 대통령의 구속으로 보수 후보에 대한 지지층 결속으로 당장 현실화할 지는 미지수다.

현재 보수 후보가 오늘 대선 후보를 최종 선출하는 한국당이나 이미 유승민 의원을 대선주자로 옹립한 바른정당,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 제3지대에서 반 문재인 연대를 신중하게 추진하고 있는 세력들로 세분화됐기 때문에 보수층이 특정 후보에게 쏠리는 현상은 아직 일어나지 않고 있다.

다만 향후 범 보수 후보들간 보수 대(對)진보 후보가 일대일 대결구도일 경우 승산이 있다는 판단아래 범 보수진영에서 활발한 합종연횡이나 연대 움직임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당은 이날 전대에서 박 전 대통령의 구속으로 인해 홍준표 경남지사,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관용 경북지사, 김진태 의원 등 후보들에게 어떤 식으로 표심이 반영될 지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한편 야권 일각에선 이날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이 '사필귀정'이긴 하지만 불필요하게 보수층을 자극해 쟁점화를 시도할 경우 득보다 실이 많다는 판단아래 보수층의 감정을 자극하지는 말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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