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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빨간날만 68일…여행주, 실적 기대감 '쑥쑥'
한국경제 | 2017-04-04 14:49:42
[ 김은지 기자 ] 황금연휴길에 올라탄 여행주가 기대감을 실적으로 증명하며
날아오르고 있다. 연간 실적 추정치와 주가 모두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 전문가들은 여행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모두투어를 최
선호주로 제시했다.

4일 오후 2시 현재 모두투어는 전날보다 700원(1.83%) 오른 3만8900원에 거래되
고 있다. 이날 주가는 장중 3만98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맥쿼리 모건스탠리 UBS 씨티그룹 등을 중심으로 외국인이 1만6000주를 순매수
중이다.

모두투어의 주가는 3월 한 달에만 12.5%, 올해 들어서는 35.6% 뛰었다. 하나투
어의 주가는 지난달 4% 하락했지만 연초와 비교하면 24.5% 올랐다.

올해 일요일·공휴일은 총 68일. 특히 5월과 10월 황금연휴가 일찍이 예
견되면서 여행주에 기대감이 실렸다. 전날 발표된 3월 실적은 이러한 기대감을
충족했다는 평가다.

모두투어는 지난달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모두투어의 3월 전체 이용객수
는 21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33.8% 증가했다. 패키지 이용객수는 13만1000명으
로 32.2% 늘었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으로 중국여
행 수요는 줄었지만 동남아시아 여행객 성장률이 63.3%로 중국여행 수요를 흡수
했다.

하나투어 역시 3월 전체 이용객수가 39만8000명으로 21% 성장했다. 패키지 이용
객수도 26만8000명으로 집계돼 26.9% 늘었다. 역시 동남아시아 지역의 패키지
이용객 수는 66.7%로 증가했고, 유럽여행 수요도 전년 대비 31.0% 늘어났다.

황금연휴가 있는 5월은 특히 예약률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하나투어와 모두
투어의 5월 예약률은 전년 대비 각각 29%, 28.4% 증가했다.

이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사드 보복을 우려한 여행 취소 고객은 제한적
으로 판단된다"며 "패키지 여행을 소재로 한 TV 예능 프로그램의 영
향으로 동남아 및 유럽 패키지 여행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5월 초 황금연휴 기간 동안 100만명 이상이 해외여행을 떠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역대 연휴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출국할 것이란 분석이다. 추석
연휴를 포함한 10월 황금연휴도 이 같은 흐름이 점쳐진다.

이에 따라 여행주의 실적 전망치도 상향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에 따르면 모두투어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연
초 275억원에서 최근 277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하나투어도 473억원에서
488억원으로 영업익 컨센서스가 높아졌다.

두 업체 모두 양호한 성적을 내고 있지만, 주가의 추가 상승은 하나투어보다 모
두투어가 유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황금연휴 덕에 평균판매가격(ASP)이
올라가고, 이익기여도가 높은 동남아, 유럽을 중심으로 여행객이 집중돼 1분기
에 이어 2분기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여행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이어 "하나투어는 면세점과 호텔 관련 실적에 불확
실성이 있어 모두투어를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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