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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인도공장 4분기 짓는다…2021년 현지생산 100만대
한국경제 | 2017-04-27 14:03:29
[ 김정훈 기자 ] 기아자동차가 인도공장 착공 시기를 올해 4분기로 정했다. 총
11억달러(약 1조2430억원)를 투자해 연산 30만대 규모의 신공장을 짓는다. 기
아차의 다섯번째 해외생산기지다. 준공 시점은 2019년 하반기로 잡았다.

◆ 2019년 하반기 준공…年30만대 생산규모

27일 한천수 기아차 부사장(재경본부장)은 1분기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인도공장은 2년 전부터 검토해왔고 올 4분기 착공한다"며 "2
019년 하반기 준공해 2021년 연산 30만대로 생산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
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 지역 216만㎡(65만5000평) 부
지에 공장 건설을 최종 확정하고 27일 오전(현지시간) 현지에서 투자계약 체결
식을 가질 예정이다.

기아차 인도공장이 완공되면 해외에서는 미국, 중국, 슬로바키아, 멕시코에 이
어 다섯번째 공장이 된다. 공장이 완공되면 국내 159만대, 해외 226만대 등 총
385만대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한 부사장은 "공장 투자 금액은 올해부터 3년간 나눠 집행할 예정"이
라며 "인도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면 현대차그룹은 인도에서 100만대 생산체
재를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기아차 인도공장에서 생산할 차종은 현지 전략형 소형 승용 및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등이 검토되고 있다. 한 부사장은 "신규 공장 생산물량의 대부
분은 내수 시장에서 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수출 관세 사라져 현지공략 박차

인도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생산 417만대, 내수 337만대로 한국을 제치고 세계
5위 자동차 신흥 대국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인도는 중국 미국 일본 등 주요
자동차 소비국 중 전년 대비 가장 높은 7%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2020년에는
내수 483만대 규모로 성장해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라설 것으로 전
망된다. 현재 자동차 보급률이 인구 1000명당 32대로 성장 잠재력이 높다.

도요타,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르노-닛산, 포드, 혼다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 대부분은 인도에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투자를 확대하는 등 현지 시장 공략
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기아차는 60%에 달하는 높은 수입차 관세율 때문에 그동안 인도시장에 진출하지
못했다. 현지 생산 체제로 전환하면 관세 부담이 사라져 인도 시장 공략을 가
속화할 수 있다.

현지공장 건설은 판매 속도를 높이는 효과를 준다. 멕시코 시장의 경우 기아차
가 지난해 본격 가동한 멕시코 공장에 힘입어 중남미 판매실적이 전년 대비 약
26% 성장한 20만2000대를 기록했다.

기아차 인도공장 입지는 현대차 인도 첸나이공장에서 북서쪽으로 약 390㎞ 떨어
져 있다. 현대차와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점이다. 현대차는 1996년 인도시장에
진출해 65만대(1·2공장) 생산거점을 확보했다. 인도 내수판매 2위로 시
장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 20여년간 현대차가 축적해온 시장 경험과 노하우뿐
만 아니라 부품 공급망 및 물류 시스템 등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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