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뉴스속보

트럼프 "북핵 군사대응 필요성 검토"
파이낸셜뉴스 | 2017-05-01 04:41:0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군사적 대응이 필요한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4월 30일(이하 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CBS 방송과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사일 시험을 확대한다면 미국이나 중국 누구도 '기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의 핵무장 야망을 억제하기 위해 군사적인 행동이 필요할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북한 지도자 김정은은 "자신이 해야할 일을 해야만 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그는 우리가 매우 행복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같은 생각이라고 트럼프는 덧붙였다.

그는 "매우 존경스러운 인물인 중국 국가주석 역시 기뻐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김정은이 핵 실험을 한다면 나는 기쁘지 않을 것"이라면서 자신이 부분적으로 북한에 대한 중국의 압박을 끌어내기 위해 대중 통상정책도 일부 양보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트럼프는 지난해 대선 공약으로 중국에 대한 통상압력 강화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는 점을 내걸었지만 1월 대통령 취임 이후 어조는 훨씬 부드러워졌고, 북핵 위기를 맞아서는 통상정책을 중국에 당근으로 내민 상태다.

그는 시주석이 북한 억제를 위해 "우리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환율조작국 지정 철회와 관련해 "내가 '이봐요, 그런데 북한 문제는 어떻게 할거요?' 라고 말하고 또 '내일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거요'라고 말하는 걸 상상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트럼프는 미국이 군사 행동에 의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면서도 "이 말은 지켜보겠다는 것을 뜻한다"고 밝혔다. 군사대응 역시 검토하고 있는 옵션 가운데 하나라는 점을 재확인한 셈이다.

앞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도 북한 핵 억제를 위해 모든 가능한 제재수단이 검토돼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전날 북한 미사일 시험 발사가 실패하면서 미국이 북한 무기체계를 해킹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자의 질문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아 여운을 남겼다.

그는 북한이 쏘아올린 미사일이 왜 계속해서 폭발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단호한 어조로 "논의하지 않겠다"면서도 "그러나 아마도 단지 북한의 미사일이 아주 훌륭한 것은 아니기 때문일 수 있다. 그렇지만 결국 그(김정은)는 좋은 미사일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