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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에 점포축소…" 물샐 틈까지 막힌 은행 채용문
프라임경제 | 2017-05-17 11:25:28
[프라임경제] 핀테크 확산에 따라 은행들이 인터넷·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채널은 확대하는데 따른 반대급부로 오프라인 창구가 계속 줄면서 은행권의 신규 채용 규모가 해마다 줄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KEB하나·IBK기업 등 대부분의 시중은행이 올해 상반기 채용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상반기 공채를 실시한 곳은 NH농협·우리·신한은행 등 세 곳으로 농협은행은 지난 2월 200여명의 6급 신규 직원을 뽑았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최근 채용을 시작했지만, 채용 규모는 작년보다 줄어든 100여명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채용 감소는 매해 뚜렷해지는 추세다. 실제, 지난해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IBK기업은행 등 5개 은행의 신입직원(일반직군 기준) 채용 규모는 1030명으로 2015년(1915명)보다 절반가량 줄었다.

이 같은 현상은 은행들이 비대면 채널은 물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반 업무 도입 등 핀테크에 열을 올리면서 기존 오프라인 영업점 감축에 따라 필요 인력이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한국은행 통계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 중 전체 조회서비스에서 모바일을 포함한 인터넷 뱅킹 비율은 80.6%였다. 반면 자동화기기 등 오프라인 거래는 15.5%에 불과했다.

지난해 말 전체 은행 임·직원 수는 11만4775명으로 2015년 말에 비해 2248명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0년 2372명이 줄어든 이후 6년 만에 최대 폭이다.

영엄점도 많이 사라졌다. 지난해 말 전국 은행 영업점 수는 7103곳으로 전년 말보다 175곳이나 줄었다. 특히 KB국민·우리·신한·KEB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지난 3월 말 영업점 수(출장소 포함)는 3686개로 올해 들어 석 달 새 71개가 줄었는데 이는 3년 전과 비교하면 10% 이상 축소된 수치다.

이런 가운데 은행들의 인력·점포 운영은 더 축소할 방침을 세우고 있어서 은행권의 채용시장은 더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선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비대면 금융거래가 확산되면서 은행들이 추가 인력확대에는 난색을 보이고 있다"며 "무점포와 소규모 인력으로 운영되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새 경쟁자로 등장한 만큼 인력과 점포 운영에 대한 비용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윤형 기자 lyh@newsprime.co.kr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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