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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송영길 특사에 "북한에 특사 파견 용의 있다"
뉴스핌 | 2017-05-25 18:30:31

[뉴스핌=이영태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문재인 대통령 특사로 러시아를 방문중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 일행을 맞아 한반도 위기 상황 해소를 위해 북한에 특사를 파견하는 등 중재 역할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 러시아 특사인 송영길 의원이 24일(현지시각)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저녁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45분간 진행된 특사단 일행과의 면담에서 '북한 상황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북한에 특사를 보낼 용의가 없는가'란 질문에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고 송 특사가 전했다.

송 특사는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 러시아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고,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15년 전승기념 70주년 행사에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했는데도 오지 않았다면서, 김 위원장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대북 특사를 파견할 용의가 있다고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전쟁은 있어서는 안되며, 대북 제재에는 한계가 있고 오히려 북한 국민들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면서, 북핵 문제는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북핵 6자회담은 물론 북미간에 직접 대화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 대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전화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반도 상황을 충분히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국 배치와 관련 푸틴은 "사드 시스템이 북한의 장사정포를 방어할 수 없어 효용성에 한계가 있다"면서 "군사적 대응만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남·북·러 3각 경제협력 사업과 관련해선 러시아산 가스의 한국 공급을 위한 북한 경유 가스관 건설 사업이나 남·북·러 철도 및 전력망 연결 사업 등을 재개하고 싶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남·북·러 3각 협력 사업이 한반도 위기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송 특사는 푸틴 대통령과 남·북·러 3각 협력 사업 추진을 위해 한국 정부가 전담 부서를 만들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으며, 한-러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러시아가 주도하는 옛 소련권 경제공동체인 유라시아경제연합(EAEU)과 한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적극 추진하자고 제안했으며, 양국이 북극 항로를 공동개척하자는 문 대통령의 제안에도 동의했다.

양국의 첫 정상회담 일정과 관련 푸틴 대통령은 오는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을 만나는 데 대한 기대를 밝혔으며 9월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문 대통령을 초청했다.

송 특사는 문 대통령이 러시아에 애정과 관심이 많고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을 푸틴 대통령에게 전하고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송 특사는 이날 푸틴 대통령 면담에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도 만나 북핵 문제, 양국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지난 22일 러시아에 도착한 송 특사 일행은 3박4일간의 러시아 방문일정을 마치고 25일 귀국길에 올랐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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