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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마이너스 금리 채권 상승세로
파이낸셜뉴스 | 2017-06-18 15:35:06
【 로스앤젤레스=서혜진 특파원】 1년전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감소세를 보이던 마이너스 금리 국채가 다시 대폭 증가했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계 마이너스 금리 국채 규모가 총 9조5000억달러로 전달보다 10.5% 급증했다.

마이너스 금리 채권이란 투자자가 해당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했을 경우 오히려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채권을 말한다. 그러나 만기 전 금리가 추가로 떨어지면 채권 가격이 상승해 차익을 남기고 채권을 매도할 수 있다.

마이너스 금리 채권은 지난해 각국 중앙은행들이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통화완화 정책을 펴면서 급격히 증가했다. 최근에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고 다른 중앙은행들 역시 완만한 통화긴축정책에 관해 논의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마이너스 금리 채권이 증가했다.

예를 들어 스위스의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 16일 -0.124%를, 일본의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119%를 기록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최근 성명에서 마이너스 금리 채권 급증에 관해 "프랑스 선거에 대한 정치적 불안이 진정되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것이 (최근의) 마이너스 금리 채권 증가를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피치는 "채권 수익률 상승이 투자자들에게 주는 압박을 일부 완화했지만 문제는 남아 있다"며 "여러 선진국들의 국채 수익률이 여전히 사상 최저치에 근접해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으로 마이너스 금리 채권의 위험성을 경고해왔다. 금리가 갑자기 상승하게 되면 채권 가격이 폭락해 투자자들이 치명적인 손실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채권왕'으로 불렸던 빌 그로스 야누스캐피털 펀드매니저는 앞서 마이너스 금리 채권을 '초신성'에 비유하며 "어느날 갑자기 폭발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인상폭이 소폭에 그친다 해도 시장에는 초신성이 폭발하는 것 같은 무시무시한 충격이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존 크라이언 도이체방크 최고경영자(CEO) 역시 마이너스 금리 채권을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현 수준까지 인하함으로서 유도한 '치명적 결과'에 비유한 바 있다.

sjmary@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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