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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오바마가 해킹알고도 아무것도 안했다"
파이낸셜뉴스 | 2017-06-25 17:17:05
【뉴욕=정지원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과 관련,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가 이를 알면서도 묵인했다고 주장했다.

2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미 행정부가 러시아의 미 대선개입 정황을 대선 3개월 전부터 알고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가 나온 직후 오바마 전 행정부에 대한 공격을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가 대선 전에 러시아에 대해 알았다는 것을 오늘 처음 들었다”며 "왜 알면서도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초점이 맞춰줘야 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미 연방수사국(CIA)이 대선 훨씬 전에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러시아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면서 “만약 오바마가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정보를 갖고 있었다면 그것에 관해 반드시 어떠한 일을 해야 했다”고 비난했다.

앞서 WP는 CIA가 미 대선 3개월 전인 지난해 8월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를 도와줄 수 있는 작전을 지시했다고 백악관측에 보고했다고 전했다.

WP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이 보고를 받고도 스스로 선거를 조작한다는 의심을 살 수 있다는 판단아래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았다. 또한 당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의 낙승이 예상됐으므로 이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는 것이 정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WP는 “존 브레넌 당시 CIA 국장이 작년 8월에 알렉산더 보트니코프 러시아연방정보국 국장에 전화로 대선에 개입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면서 “그러나 결과적으로 힐러리와 캠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자메일 해킹 등에는 전혀 손을 쓰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의 이날 발언은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자신에게로 향하는 비난의 화살을 분산시켜 보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진영과 러시아와의 내통 의혹 수사를 중단할 것을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에게 요구했으나 코미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그를 해임했다는 '사법방해'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고 있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를 해임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뮬러 특검은 매우 정직한 사람이며 그가 정직한 결론을 내길 희망한다”며 신임 의지를 표명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해임 권한을 갖고 있지만 그렇게 할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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