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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칼럼] 중소기업 위한 추경, 실기하면 안돼
한국경제 | 2017-06-28 17:43:14
이노비즈기업이란 글로벌 혁신평가 기준인 ‘오슬로 매뉴얼’을 바탕
으로 정부가 선정한 우수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다. ‘혁신(innovation)&
rsquo;과 ‘사업(business)’의 합성어인 이노비즈란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으로 시작해 혁신을 통해 ‘죽음의 계곡&
rsquo;을 넘어 시장에 안착한 우수기업들이다. 현재 한국에는 1만8000여 개가
있다.

이노비즈기업은 우수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경영 성과는 일반 중소제조업의
세 배가 넘고, 절반이 넘는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있다. 수출액은 중소
기업 전체의 약 40%를 책임지고 있다. 기술혁신 역량을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
의 중심 기업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이노비즈기업이 ‘일자리 화수분’이라는
것이다. 이노비즈기업은 지난 7년간 연속으로 매년 3만 개가 넘는 신규 일자리
를 창출했다. 지난해 국내 30대 대기업 그룹의 일자리는 2만여 개가 감소한 반
면 이노비즈기업은 3만40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청년 채용도 활발하다.
‘청년 1+ 채용운동’을 통해 약 7만2000명의 청년들에게 ‘내
일의 희망’을 마련해 줬다.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소비 등 내수는 회복세가 뚜
렷하지 않다. 저소득층 소득 감소, 소득분배 악화, 고용·기업 양극화 등
으로 체감경기는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청년 실업률이 2013년 이후 급격
히 악화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청년 체감실업률은 24%나 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최근 11조2000억원 규모의 일자리 추경 예산안을 편성했다.
추경이 집행되면 11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
다. 특히 민간 일자리 확대와 일자리 여건 개선을 위해 마련된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책은 우리 중소기업, 특히 이노비즈기업의 일자리 창출을 더욱 촉진할 수
있는 시의적절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전체 추경 가운데 30%인 3조5000억원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예산으로 구
성됐다. 최근 경제계의 가장 큰 이슈이자 이노비즈기업의 선도적 역할이 예상되
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예산도 대폭 증액됐다. 기업 성장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 자금 조달 원활화를 위해 정책자금 및 보증재원도 확대될 예정이다.

하지만 지난 10일 제출된 추경 예산안은 아직 국회에 머물러 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세 차례 추경은 평균 24.7일 만에 국회를 통과했다고 한다. 국민의 소중
한 세금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한 엄격한 심사도 중요하지만 ‘추경의 생명
은 타이밍’이라는 각계각층의 목소리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이와 더불어 중소기업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중소벤처기업부 승격에 대한 정부조
직법안도 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되면 입법 능력을
갖출 수 있어 중소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
가 커질 것이고, 이는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최악의 가뭄 속에 며칠 전 단비가 내렸다. 이번에 내린 비가 가뭄을 완전히 해
소하진 못했어도 파종한 농작물을 살려 풍성한 수확을 이룰 수 있게 하는 단비
가 됐다고 한다. 최악의 청년 실업률로 오랜 갈증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 경제도
단비 같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추경 및 정부조직법안이 하루빨리 통과돼 우
리 이노비즈기업도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성명기 < 이노비즈협회장 여의시스템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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