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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겁고 힘든 105㎜ 곡사포는 옛말...105㎜ 곡사포 대변신
파이낸셜뉴스 | 2017-06-29 05:35:04
한화테크윈 개발 주관, 105㎜ 포탄사용하는 국가에 수출 가능성도

일반 지역에 전개된 105mm 자주곡사포가 사격시험을 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군용 트럭에 견인돼 9명의 장병들이 힘들게 방열(사격준비)를 하던 105㎜의 곡사포가 자동화된 차량에 탑재되어 신속하게 적진에 초탄을 날리게 된다.

방위사업청은 28일 "기존 105㎜ 견인곡사포를 차량에 탑재하고 자동화 사격체계를 적용해 성능 개량한 105㎜ 자주곡사포를 국내 개발했다"고 밝혔다.

군이 운용하는 야포는 박격포, 자주포 등 곡선 탄도를 그리며 장애물 뒤의 적을 제압하는 곡사포(howitzer)와 눈 앞에 나타난 적을 직접조준해 제압하는 평사포(infantry support gun)로 나뉜다.

현재 우리 군은 평사포를 편제에 두고 있지 않지만 105㎜ 자주곡사포는 평사포처럼 직접조준으로 적을 제압하는 용도로도 사용된다.

105㎜ 자주곡사포의 자주'(自走)는 자체 동력으로 기동한다는 의미로, 구경 155㎜의 K-9 자주포도 엄밀하게 명칭을 부여한다면 155㎜ 자주곡사포(Self-propelled Howitzer)다.

신형 105㎜ 자주곡사포는 시험평가에서 군의 요구성능을 모두 충족해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가 일선 부대에 배치될 예정이다.

기존 105㎜ 견인곡사포는 차량에 견인되어 이동하지만, 사람의 힘으로 무거운 포를 조작해야 하기 때문에 신속한 방열이 힘들고 발사 위치가 드러난 이후 신속한 이탈이 제한된다.

그러나 105㎜ 자주곡사포는 5t 군용 트럭에 105㎜ 견인곡사포의 화포를 탑재한 것으로, '사격 및 진지 이탈'(Shoot & Scoot)이 가능하다. 더욱이 자동사격통제장치와 복합항법장치를 결합해 기동 중 실시간 표적 탐지를 할 수 있다.

자동화 장치의 탑재로 운용 병력도 기존의 9명에서 포반장, 운전병, 포수, 부포수, 탄약병 등 5명으로 크게 줄어든다.

105㎜ 자주곡사포는 지난 2015년 7월 방사청이 연구개발에 착수했고 국내 방산업체 한화테크윈이 개발을 주도했다.

방사청은 105㎜ 자주곡사포가 세계 방산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현욱 방사청 포병사업팀장은 "105mm 자주곡사포의 국내개발로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과 수출 발판을 마련해 국익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구공산권의 122mm 곡사포가 아닌 105mm 견인곡사포를 사용하는 일부 중동 및 동남아 아프리카 등에서는 꾸준한 소요가 있을 것이라는게 방산관계자들의 설명이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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