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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친환경 인증' 달걀 사먹었는데…소비자 불신 더 커져
SBSCNBC | 2017-08-17 12:35:35
■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정부가 적합 판정을 받은 일부 달걀에 대해 판매를 허용했지만 소비자 불안은 여전합니다.

특히 친환경 인증을 받은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는게 충격인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이한라 기자, '친환경' 마크도 못믿을 상황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14일 살충제 성분이 처음 검출된 농장 두 곳 모두 친환경 농장이었고요.

어제(16일) 추가로 검출된 농장 네 곳 중 세 곳도 친환경 농장입니다.

특히 방금 발표된 조사 결과 친환경 무항생제 인증기준에 미흡한 농가는 총 60농가로 부적합 농가가 25곳, 친환경 인증 기준만 위배한 농가는 35곳입니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25개 농가 달걀은 현재 회수 폐기조치하는 중인데요.

소비자들의 불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친환경' 마크를 믿고 비싼 값을 지불해가며 달걀을 샀는데, 생각지도 못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배신감이 커진다는 입장입니다.

친환경 농산물 인증제도는 지난 1999년 처음 도입됐는데, 사실 그동안 부실인증 논란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특히 지난 2013년에는 대규모 부실인증 사태로 홍역을 치르기도 했고요.

지난해에도 3000건에 육박하는 부실인증이 적발돼 친환경 인증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어제 추가로 살충제 달걀이 확인되면서 식별이 더욱 어려워진거 같아요. 어떻게 확인할 수 있죠?

<기자>
우선 달걀 표면에 있는 식별표기를 확인하셔야 하는데요.

달걀 표면에 있는 코드에는 지역코드와 농장명이 포함돼있습니다.

앞에 있는 숫자는 지역번호를 나타내고요.

뒤에 있는 글자는 달걀이 생산된 농장을 의미합니다.

우리집 달걀 표면에 해당 코드가 있다면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주요 유통업체들은 달걀 판매를 재개했죠?

<기자>
네, 이마트와 롯데마트, 농협하나로마트는 어제 오후부터 전국 매장에서 달걀 판매를 재개했습니다.

GS수퍼마켓과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과 기업형슈퍼마켓과 온라인쇼핑몰인 티몬도 달걀 판매를 다시 시작했는데요.

다만 홈플러스는 판매 중인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이 초과 검출됐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아직 판매를 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다시 판매한 곳도 괜찮은 건지, 불안감이 남아있는 분들도 많을 것 같거든요?

<기자>
어제까지 출하가 허용된 달걀은 평상시 국내 공급물량의 25% 수준입니다.

정부는 오늘까지 조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인데요.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부의 조사가 너무 성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경기 남양주 농장의 검사 결과는 시료 채취 후 5일 만에 나왔습니다.

총 12개 농가를 조사해서 나온 결과인데요.

그런데 이번에 243개 농가를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 결과는 불과 하루 만인 어제 오전에 나왔습니다.

당시만 해도 살충제가 검출된 곳은 단 두 곳에 불과해 제대로 조사가 됐겠느냐는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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