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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미 부통령, 남미국가 북한과 단교 촉구
파이낸셜뉴스 | 2017-08-17 14:23:05
【뉴욕=정지원 특파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중남미 주요 4개국 정부에게 북한과의 외교 및 통상 관계를 전면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남미를 순방 중인 펜스 부통령은 이날 칠레 산티아고에서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과 만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칠레를 비롯, 멕시코와 브라질, 페루 등 4개국 정부가 북한과의 통상 및 외교 관계를 모두 단절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구체적으로 북한이 칠레산 와인을 사들여 되파는 방식으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면서 “칠레 정부가 칠레산 와인을 대북 교역이 금지되는 사치품으로 재분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복합성관측소(OEC)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015년 6만5000달러(약 7천400만원)에 달하는 칠레산 와인을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남미 최대 경제국인 브라질은 지난해 북한에 210만달러(약 24억원)에 달하는 커피, 육류, 담배, 가죽 제품 등을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5년 기준으로 멕시코는 4500만달러의 석유를 북한에 수출했으며 페루는 2200만 달러의 구리를 북한에 수출했다고 OEC는 전했다.

펜스 부통령의 이날 발언은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지난 4월 말 유엔 회원국들에 대해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정지하거나 격하해야 한다"며 단교를 압박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펜스 부통령은 “우리의 목표는 한반도 비핵화”라고 강조한 뒤 “북한 문제에 있어 전략적으로 인내하는 시기는 이제 끝났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정권이 우리와 동맹국들을 위협하는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미국은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행히 우리의 확고한 정책이 진전을 보기 시작했지만 아직 훨씬 더 많은 것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펜스 부통령은 또한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중국의 새로운 압박이 평화적 해법으로 가는 한 줄기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펜스 부통령으로부터 북한과의 단교를 요구받은 중남미 4개국은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칠레 외무부의 에랄도 무뇨스 대변인은 “우리는 미국의 요청을 존중하지만 칠레는 북한과의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며 “우리는 유엔 안보리가 결의한 모든 제재를 엄격히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과의 관계는 가깝지 않다”고 전했다.

브라질 외무부 대변인도 “브라질은 다자기구의 결정을 따를 것”이라고만 밝혔으며 페루 정부측은 “미국으로부터 아직 직접 요청을 받지 않았으며 현재 어떤 조치도 계획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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