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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금 떼일라" 깡통 전셋집 주의보에 세입자 비상
뉴스핌 | 2017-08-20 08:00:00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14일 오후 3시1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동훈 기자] ‘8.2 부동산대책’의 여파로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자 아파트 매맷값 대비 전셋값 비율이 치솟고 있다. 추가로 집값이 내려갈 경우 집을 팔아도 전세대금을 온전히 돌려줄 수 없는 '깡통 전세주택'이 늘어날 전망이다.

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역 일부 아파트 단지의 전세가율이 90%에 육박했다. 최근 집값이 떨어지면서 전세가율이 높아진 것이다.

서울 성북구 길음동 ‘길음뉴타운 4단지e편한세상’은 전용 84㎡는 급매물이 5억3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셋값은 4억6000만원 수준으로 전세가율이 87%에 달한다. 전달 매맷값 5억4000만에서 1000만원 하락해 전세가율(85%)이 높아졌다.

같은 지역 ‘길음뉴타운 2단지푸르지오’는 전용 84㎡ 매맷값이 전달대비 1000만~2000만원 빠진 4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전셋값은 4억1000만원으로 전세가율은 84%를 넘는다. 이 단지도 지난달 전세가율이 83%에서 한달새 2%p(포인트) 올랐다.

동대문구 답십리 ‘답십리청솔우성’ 전용 84㎡는 전달대비 1000만원 정도 하락한 4억4000만원선의 매맷값을 보이고 있다. 전셋값은 3억7000만원으로 전세가율은 84% 수준이다. 전달에는 전세가율이 최고 82%를 기록하다 한달새 2%p 상승했다. 관악구 봉천동 ‘관악푸르지오’ 전용 84㎡도 매맷값이 전달대비 1000만원 하락한 5억5000만원에 기록하면서 전세가율이 81%에서 83%로 높아졌다.

이들 단지의 전세가율은 지역 평균치를 뛰어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서울지역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율은 83%다. 동대문구가 81%로 2위를 차지했고 관악구와 구로구, 중랑구가 80%로 뒤를 잇고 있다.

지하철4호선 길음역 주변 A공인중개소 실장은 “8.2대책으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자 다주택자와 갭투자자들이 시장에 매물을 내놔 아파트 매맷값은 한달새 1000만원 정도 하락한 상태”라며 “이에 비해 전셋값은 보합세 또는 계속 올라 일부 주택 전세가율은 사상 최고치로 뛰었다”고 말했다.

전세가율이 사상 최고치 수준까지 오르자 전세 거주자들이 비상에 걸렸다. 전세가율이 90%대에 이르면 집주인이 전세 보증금보다 선순위에 설정된 저당권이 없다고 해도 보증금을 100% 돌려받는다는 보장이 없어서다.

세입자가 주택의 전입신고와 확정일자를 받아 대항력을 갖춰도 감정평가 금액은 실제 매맷값보다 5~10% 낮게 책정되는 게 일반적이다. 게다가 경매 절차에 필요한 경비를 우선 제하기 때문에 전세 세입자가 손에 쥐는 돈은 더 줄어든다. 몇 번 유찰이 발생할 경우 피해는 더욱 심각하다.

더 큰 문제는 전세가율 상승이 당분간 계속될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주택시장에 불투명성이 커 거래단절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집을 처분하려 해도 마땅한 매수자를 찾기 어려운 상황. 이렇다 보니 급하게 주택을 처분하려 하면 집값을 더 낮출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전세가율은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J부동산투자 배진주 실장은 “집값이 내려가자 일부 지역의 전세가율이 90%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며 “추가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전세주택을 찾는 수요자들은 전세가율이 80%를 넘을 경우 다른 지역을 찾거나 전셋값을 낮춰야 전세금을 온전히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서울보증보험을 통해 전세보증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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