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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하이닉스 반도체공장,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돌았다
파이낸셜뉴스 | 2017-08-20 17:53:05
반도체 슈퍼호황에… 올 상반기 공장가동률 100%
4차 산업혁명으로 수요폭발 24시간 3교대 풀 가동해도 글로벌 수요 못 따라가 생산라인 대규모 증설 나서


#1. 지난 18일 오전 11시30분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점심시간을 맞은 근로자들이 정문으로 우르르 쏟아져 나왔다. 이들은 지난달 4일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한 평택 공장의 생산력 향상을 위해 분주히 일하고 있는 1만명의 장비협력사, 엔지니어, 건설근로자다. 이들을 기다리는 주변 지역의 식당 버스가 정문 앞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서 있다.

#2. 지난달 SK하이닉스는 청주 신규 공장의 완공 시기를 당초 계획인 2019년 6월에서 2018년 4·4분기로 앞당겼다. 공정을 효율화하는 것만으로는 급증하는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설비를 확대하기로 한 것. 그 탓에 근로자들은 밤 10시 혹은 11시까지 야간작업을 하며 완공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DS) 사업부와 SK하이닉스가 올 상반기에 단 하루도 쉬지 않고 공장을 가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두 회사의 2017년 상반기 누적 공장 가동일은 181일이다. 올해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단 하루도 쉬지 않고 공장을 가동한 셈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4시간 3교대, 4조 3교대 운영을 통해 가동률 100%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2342억2300만개(1GB 환산기준)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록인 918억7800만개에 비해 2.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반도체 생산설비의 신증설이나 보완 등에 12조4816억원을 투자한 성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금액기준 올해 상반기 6조4997억원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지난해 상반기에 달성한 5조6984억원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SK하이닉스 역시 올해 상반기 4조9690억원 규모의 보완투자를 해 생산능력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처럼 두 회사가 하루도 빠짐없이 공장을 돌려도 반도체 품귀현상으로 공급이 수요를 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시장이 과점체제로 재편되면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에 그치지만 수요는 4차 산업혁명 붐과 함께 지속적으로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측은 "정보저장 기기의 고용량화와 사물인터넷(IoT), 오토모티브(Automotive) 등 신규 시장으로 인해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덕에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는 올 상반기 매출 33조2358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4조3450억원이며 영업이익률은 무려 59.9%에 달했다. SK하이닉스도 매출 12조9817억원, 영업이익 5조5182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42%를 기록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대호황에 힘입어 대규모 신규투자 계획도 속속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4일 가동을 시작한 평택 1라인 증설을 위해 2021년까지 14조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기존에 투자된 15조6000억원까지 포함하면 투자 규모가 총 30조원에 달한다. 또 경기 화성 반도체 단지에 6조원을 투자해 최첨단 반도체 라인을 신설하기로 했다.

연초 7조원의 투자계획을 밝혔던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6일 9조6000억원으로 투자액을 확대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신규 클린룸 건설, 기반 인프라 및 연구개발, D램 수요 대응 및 3D 낸드 생산능력 확대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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