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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간 출발하지 않은 스페인 수영선수.. 나홀로 테러 추모
파이낸셜뉴스 | 2017-08-21 14:53:06
[사진=르피가로]

스페인의 한 수영 선수가 국제 수영대회에서 출발 신호를 듣고도 1분간 입수하지 않았다. 그는 1분 동안 홀로 묵념하며 자국에서 발생한 테러를 추모했다.

20일(현지시간)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전날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수영 동호인의 최대 축제' 국제수영연맹(FINA) 월드 마스터스 챔피언십 출전한 페르난도 알바레스(71)는 출발 신호를 듣고도 물에 뛰어들지 않았다.

귀가 어두워져서가 아니다. 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18일 스페인 캄브릴스에서 벌어진 연쇄 차량돌진 테러를 기리기 위해서였다.

알바레스는 경기에 앞서 FINA에 '테러 희생자를 위해 1분 동안 묵념하는 게 어떻겠냐'고 건의했다.

그러나 FINA는 이를 거부했고, 그는 혼자 출발대에 우두커니 선 채로 묵념을 마친 뒤에야 입수했다.

경기를 마친 후 그는 에스파뇰과 인터뷰에서 "1분 늦게 도착했지만, 전 세계의 금메달을 모두 휩쓴 것보다 더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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