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맞서 미국이 최첨단 전략무기 개발과 실전 배치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죽음의 백조 B-1B에 스텔스 미사일 등 초고속 폭탄을 배치하는 것이다.

23일(현지시각) 비지니스인사이드(Bisinessinsider)와 내셔널인터레스트(TNI)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내년부터 전략폭격기 B1B 랜서에 800㎞ 떨어진 이동 표적을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는 AGM158C 장거리 대함미사일(LRASM)을 장착, 실전 운영한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무기 개발에 대응하기 위해 실시된 한미 연합항공차단작전에서 미국 공군의 B-1B 전략폭격기(일명 죽음의 백조)가 지난달 30일 오전 한국 공군의 F-15K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오산 기지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첨단 B1B 폭격기에 LRASM이 더해지면서, 미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을 더욱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 총 61톤의 폭탄을 싣고 마하 1.2의 속도를 내는 B1B 폭격기(일명 ‘죽음의 백조’)는 2시간 내에 한반도에서 작전을 전개할 수 있다.

미군은 또 음속보다 약 4배 빠른 초고속포탄(HVP)도 조만간 실전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저 캐비니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TNI와의 인터뷰에서 "HVP 시험 발사는 2016년 이후 수십 차례 시험했다"며 "실전 배치 시기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군은 지난해 시험 당시 61㎝의 HVP가 시속 약 8047㎞ 속도로 날아가 목표물에 화물 열차가 충돌하는 정도의 충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HVP는 정밀 유도장치를 이용, 160㎞가량 떨어진 목표물을 72초 안에 타격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