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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北 수소탄 리스크 방어...20-30년 금리 역전 해소
파이낸셜뉴스 | 2017-09-22 19:05:05
22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는 이날 오전 북한의 '태평양 수소탄 시험 가능' 발언 이후 올랐다가 반락으로 마쳤다. 원달러 환율 오름세가 장 후반에 꺾인 것처럼 외국인 선물매도세도 잦아들었다. 초장기물 강세 속 20-30년 역전이 해소됐지만 향후 스티프닝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날 금융투자협회 최종호가수익률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KTBS03)은 전 거래일보다 0.6bp 내린 1.775%, 국고채 10년물(KTBS10)은 1.2bp 내린 2.268%를 기록했다. 20-30년 구간은 0.6bp 역전 해소됐다.

3년물 국채선물(KBFA020)은 전 거래일 대비 3틱 오른 109.01, 10년물 국채선물(KXFA020) 가격은 18틱 오른 124.04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3년물 선물에서 738계약(803억원)을 순매도, 10년물 선물에서 6계약(5억원)을 순매도했다. 은행은 3년물 선물에서 5027계약(5478억원)을 순매수, 10년물 선물에서 1340계약(1662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오전 장을 뒤흔든 건 대북리스크였다. 전일 기획재정부의 10월 국고채발행계획 규모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는 안도감에 강세 출발했지만 북한이 대미 강경 발언 수위를 높이자 약세 전환했다.

오전 10시 반 경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초강경 대응' 발언의 의미를 묻는 기자에 "내 생각으로는 사상 최대의 수소탄 지상 시험을 태평양 상에서 하는 것으로 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오후 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고 현물 채권도 약세 전환했다. 특히 외국인은 장외시장에서 한 때 2000억원 가까이 국채를 팔기도 했다. 다만 원화의 달러대비 약세와 외인 현선물 매도세는 장 후반에 한 풀 꺾였다. 이후 현선물 모두 강세로 마감했다.

이를 두고 한 A 자산운용사 매니저는 "금리가 밀렸다가 다시 세진 점은 의외였다"면서 "밀리면 사보자 심리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서는 한달 이내에 롱이 될 것으로 보는 딜러들도 꽤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22일 장에서는 전일 10월 국고채발행계획에서 30년물 비중이 전월 23% 수준에서 4%포인트 가량 높아진 것으로 드러난 후 초장기물 강세가 나타났다.

B 중개인은 10월 30년물 발행 비중 확대에 대해 "월 3조 발행하는 것이 아닌 이상, 보험사 수요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것은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직은 매수 여력이 충분해 보인다는 설명이다.

C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단기물은 추석 캐리, 초장기물은 보험사 수요를 예상하고 있다"면서 22일 장은 수급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초장기물 수요에 대해 "보험사들이 분기말까지 채워야되는 물량 정도는 있는 것 같고, 분기말 윈도우 드레싱 기대감도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초장기물 수요가 많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과거 50년물 발행 이야기가 나오면 스티프닝이 있었다"면서 아직은 수급 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sdc@fnnews.com 최승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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