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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억대 분식회계 혐의' 하성용 전 대표 구속..法 "주요 범죄혐의 소명"
파이낸셜뉴스 | 2017-09-23 01:11:05
하성용 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사진=연합뉴스
수천억원대 분식회계를 주도한 혐의 등을 받는 하성용 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가 23일 검찰에 구속됐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부장판사는 하 전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주요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도망 및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이용일 부장검사)는 21일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사기·배임, 업무방해, 뇌물공여, 배임수재,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상법 위반 등 혐의로 하 전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20일 새벽 하 전 대표가 여러 KAI 임직원 및 협력업체 직원들의 진술에 반하는 취지의 해명을 해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KAI가 차세대 전투기(KF-X) 사업, 이라크 공군 공항 건설 등 해외 사업 등과 관련해 수익을 회계기준에 맞지 않게 재무제표에 선반영하는 등 수천억원대 규모 분식회계에 나선 정황을 포착했다. 하 전 대표가 연임을 목표로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분식회계를 직접 지시하거나 묵인했고 그 규모가 5000억원에 이른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하 전 대표는 자신이 경리 전문가가 아니어서 잘 몰랐다는 취지로 분식회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검찰은 채용 실무를 주도한 KAI 간부에게 하 전 대표가 유력 인물의 친인척을 채용하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하 전 대표는 직원들에게 명절 선물 등으로 지급하겠다면서 대량 구매한 상품권 중 수억원 어치를 빼돌려 사용한 의혹과 측근 인사들이 퇴사해 차린 협력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도 받는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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