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뉴스속보

뉴스속보

[Money & Money] 외국동전 쌓아두면 '스튜핏'… 은행 가져가면 반값은 받습니다
파이낸셜뉴스 | 2017-09-24 17:01:05

김생민도 모르는 외국동전 재테크
KEB하나.KB국민.신한.우리銀에서 해외 다녀왔다면 액면가 50% 받고 해외 나간다면 액면가 70%에 사세요

'돈'은 좋지만 '동전'은 짐덩어리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가치가 지폐 보다 현저히 낮은 데가 무게는 더 나가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 여행이나 출장 등 짐을 최대한 가볍게 하고 장거리 여정을 떠나야 할 때 동전은 더더욱 귀찮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이런 외화동전으로 재테크를 할 수 있다면? 동전을 보는 마음 가짐이 조금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다음 달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해외로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외화동전 재테크로 용돈벌이를 해보는 건 어떨가.

■외화동전 얼마나 이윤이 남나

외화동전 재테크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우선 원래 가치보다 저렴하게 사서 그 나라에 가서 제 가격에 돈의 가치를 활용하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해외 여행 이후 기념이라고 하기에는 많은 개수의 외화동전이 집에서 뒹굴고 있다면 그걸 시중 은행으로 가서 파는 것이다. 단 액면가의 가치를 그대로 받을 수는 없다.

이 두가지 거래가 가능한 이유는 외화동전은 외국환매매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활용해 시중 은행에서는 동전을 액면가 가치의 50% 할인해 사들이고 있다. 만일 일본 엔화로 100엔의 액면가를 지닌 외화동전을 은행에 팔면 50엔(약 5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은행은 이렇게 저가매입한 외화 동전에 20% 마진을 얹어 액면가의 70% 가격으로 저렴하게 되팔고 있는 것이다.

외화동전을 은행에 판매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액면가의 50%를 덜 받으니 손해를 보는 듯 하지만, 외국환매매가 안되는 외화동전을 집에 모셔두고만 있는 것 보다는 절반의 가격이라도 원화로 돌려받아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이득일 수 있다.

또 해외 출국을 준비하면서 환전을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도 액면가보다 70% 저렴하게 외화동전을 구입해 현지에 가서 사용하면 30% 이득을 보니 쏠쏠한 재테크가 될 수 있다.

만일 100엔짜리 일본 엔화 동전 100개인 1만엔(약 10만 1400원)을 7000엔(7만 990원)으로 국내 은행에서 사들여 현지에서 사용한다면 약 3만원 가량의 이득이 남는 셈이다.

특히 일본이나 유럽과 같이 지하철 등을 이용해 여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 나라를 방문 할 때는 동전을 미리 바꿔가면 동전이 짐이 아니라 오히려 더 유용한 경우가 많다.

■어느나라 외화동전을 어디서 바꿀수 있을까

외화동전을 바꿀 수 있는 시중은행은 기존에는 KEB하나은행 1곳 이었지만 지난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까지 확대 됐다.

금융감독원이 '외환거래 관련 국민 편의성 제고 방안'을 동해 은행권과 공동으로 이 기간 동안 4대 시중은행 모든 영업점에서 외국 동전의 환전을 가능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환전할 수 있는 통화는 바꿀 수 있는 통화는 미국 달러, 엔화, 유로화, 스위스프랑, 캐나다 달러, 홍콩 달러 등 6종이다.

또 인터넷으로 환전을 신청한 뒤 공항 영업점에서 수령할 수도 있다. 지난 7월부터 신한은행은 수령 가능 통화를 19종에서 44종으로, 우리은행은 13종에서 43종으로 늘린다. KEB하나은행은 현재도 보유 통화 44종 전체를 공항 영업점에서 수령할 수 있다. 또 인터넷 환전 신청 때 100만원 이하 금액은 본인인증 로그인 등 절차를 생략하고 환전신청할 수 있도록 절차가 간소화된다.

이밖에 인터넷 환전 할인율과 환전이 가능한 통화 종류를 비교 공시하는 시스템을 활용해도 유용하다. 이는 거래은행 외에도 다른 은행의 환전 수수료를 알 수 있어 인터넷 환전 시 고객이 물어야 하는 환전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이시각 주요뉴스